아이버슨의 플레이오프 개인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이었다. 세븐티식서스는 98-90으로 승리, 7전4선승제의 첫 판을 장식했다.
아이버슨의 슛은 조던이 그랬듯 승부처에서 폭발했다. 4쿼터에서만 20득점. 세븐티식서스는 체력전으로 치달은 마지막 쿼터에서 아이버슨의 신들린 슛으로 호니츠의 추격을 따돌렸다.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종료 3분을 남기고 나왔다. 아이버슨은 86-84로 쫓긴 상황에서 동료 키스 밴 혼의 스크린을 이용해 3점포를, 다음엔 현란한 드리블로 마크맨인 스테이시 오그먼의 균형을 허물고 한 스텝 뒤로 물러서며 또 하나의 3점포를 성공시켰다.
아이버슨은 "리듬을 탔다. 바스켓은 바다처럼 (넓어) 보였고, 나는 거기 돌멩이를 던져 넣었을 뿐이었다"고 절정의 슛감각을 설명했다. 32개의 슛을 던져 21개, 자유투는 11개 가운데 10개를 성공시켰다.
팀 동료인 고참 포워드 데릭 콜맨은 "오늘 아이버슨이 보여준 것과 같은 플레이는 조던만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39득점)-섀킬 오닐(32득점) 콤비가 71점을 합작한 활약으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1백17-98로 승리했다. 올랜도 매직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43득점.7리바운드)의 수훈에 힘입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99-94로 물리쳐 역시 첫 승을 거뒀다.
허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