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즈」황태자 결혼식장 잘 보이는 창문을 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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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오는 7월29일의 「찰즈」영 황태자의 결혼식을 앞두고 런던은 지금 세계각국의 취재경쟁 열기로 차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의 TV국은 결혼식 당일에 좋은 앵글을 잡기 위해 TV카메라를 어디에 설치하느냐는 것을 놓고 벌써부터 필사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결혼식당일 식장 안에 TV카메라를 들여놓을 수 있는 것은 영 국영방송 BBC와 민간방송 ITV 2국뿐.
이 때문에 각TV국은 식장 밖의 모습 및 시장인 성바오로 사원 창문을 통해 본 식장모습 찍기에 승부를 걸고있다.
그래서 이 사원의 창문이란 창문은 이미 모두 예약이 끝났는데 창문사용료는 그 위치와 사진 찍는 조건 등에 따라 수백 파운드(수십만원)에서 수천 파운드(수백만원)까지 천차만별. 창문1개의 평균사용료는 줄잡아 2천 파운드(약3백만원)에 이르고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세계각국 신문 통신사들도 벌써부터 몰려들어 버킹검궁전의 보도담당자들은 『결혼식 당일 「다이애너」양이 입는 드레스는 어떤 옷인가』『마차 행렬에 사용되는 말은 모두 몇 필인가』등의 질문공세로 진땀을 빼고 있다. 한 담당자는 『이처럼 바쁜 것은 난생 처음이다.세계의 매스컴들은 마치 미쳐있는 것 같다』면서 즐거운 비명. 【런던=장두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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