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자동차 정비 기능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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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제성장에 힘입어 70년대 초부터 불기 시작한 마이카 붐은 자동차 관련업체의 호황을 예고했다.
자동차 정비업도 그 가운데 하나. 자동차기관·새시·전기의 분해·조립·측정·조정 및 시동시험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어 차체정비를 제외한 모든 정비작업을 해내는 정비기능사는 절대수의 부족으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80년 말 현재 자동차 정비 기능사는 1급 3천9백80명, 2급 3만1천2백76명이 배출돼 2급의 경우 연평균 3천9백여명이 자격을 취득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불모지대」라는 통념을 깨고 최근 2∼3년간 이 분야의 진출을 꾀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어 주목을 끄는데 79년 8월∼80년 8월 사이만 해도 2급 자격증을 획득한 여성만도 4명이나 된다.
이 자격증을 따려면 ▲자동차 공학 ▲일반 기계공학 ▲도로 운송 및 차량관계 법규 ▲자동차 정비 ▲안전관리에 관한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 기관·새시·전기장치에 관한 ▲분해작업 ▲점검 및 측정 ▲재생 및 수정작업 ▲조리작업 ▲시험 및 조정작업 등의 기술을 평가하는 실기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필기시험에는 과목당 12문제씩 60문제가 출제되며 실기시험에는 3시간정도 소요되는 과제가 주어지는데 각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시험은 약간 까다로운 편이어서 합격률은 낮은 편(필기30% 실기40%). 공단 관계자들은 고졸학력을 갖춘 사람이 사설학원에서 수강할 경우 6개월 내지 1년간 배우면 2급에는 무난히 합격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자동차 경비에 대한 교육기관으로는 공공직업 훈련원 및 사설학원, 그리고 자동차업체에서 실시하는 사내직업 훈련소 등이 있다.
일반인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사설학원은 서울시내만도 20여 군데가 있다. 대개 1일3시간 4개월 과정으로 이론과 실기를 반반씩 가르치는데 한달 수강료는 3만5천원이다.
자격시험에 응시하려면 한국 기술 검정공단 소정양식의 응시원서 1통·명함판 사진 3장 및 도장, 수수료 1천원을 서울 및 각 도청소재지 산하 지방사무소에 접수하면 된다.
다만 실기 응시 때에는 실기료 3천9백원을 따로 납부해야 한다(81년 시험일정=10월12∼16일 원서접수·11월22일 필기시험·12월14∼17일 실기접수·82년 2월15∼26일 실기시험).
자격증취득자는 자동차공장 정비사업소 운수회사 등에 취업이 가능하며 초임은 대개 12만원선.
현행법규상 정비사업소는 직원 5명 가운데 1명은 반드시 유자격자를 두어야 하며 정비주임은 유자격자 중 선임토록 규정돼 있다. 또 모든 차량은 연1∼2회의 정기 정비검사를 받도록 돼있으며 차량수요는 해마다 늘고있어 이 방면의 인력은 계속 달릴 것으로 보인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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