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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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명우「게리·쿠퍼」주연의 서부극
□…KBS 제1TV『교수목』(31일 밤 10시20분)=「부러진 화살」「결단의 3시10분」「카우보이」등으로 50년대 서부극에 리얼리즘 선풍을 일으켰던「델머·데이비스」감독의 최후작으로 원제는 The Hanging Tree.
몬태나의 스컬 크리크마을이 무대. 과거를 가진 의사「조·프레일」(「게리·쿠퍼」분)이 살인누명을 쓰고 마을사람들에 의해 사형 당하게 되나 사건의 원인이 되었던「엘리자베드」(「마리아·셸」분)의 기지로 살아난다는 이야기다.

<원숭이가 인간을 지배한다면>
□…KBS 제2TV『혹성탈출』(30일 저녁 8시)=원숭이가 인간을 지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영상화해본 충격적인 영화. 우리 나라에서도 몇 차례 소개된바 있다.
1972년 미국을 떠난 우주선이 컴퓨터 고장을 일으켜 어느 이름 모를 혹성에 도착하는데 선장「테일러」(「찰턴·헤스턴」분)와「렌던」「다지」등 3명의 우주인은 원숭이들에게 붙잡혀 포로가 된다. 원숭이가 지배하는 이 사회에서 인간은 미천한 동물대우밖에 받지 못하는데 말과 글을 아는 우주인들의 존재는…
「킴·헌터」「모리스·에번즈」「로디·맥다월」등이 공연하는 68년 미 20세기 폭스사 작. 원숭이인간들의 놀라운 분장술이 볼만하다.

<여객선에 얽힌 로맨스와 코미디>
□…MBC-TV『사랑의 여객선』(30일 밤 10시5분)=로맨스와 코미디가 충만한 여객선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인물들의 갖가지 이야기가 그려진다.
아기가 없어 고민하는 중년부부. 죽음을 기다리는 노신사, 신혼여행길에 오른 애송이 부부, 승무원인 애인을 따라 몰래 승선한 미녀, 낙천적기질의 할머니 등이 각각의 주인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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