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광고성 전화 한번에 중단, '두낫콜' 서비스 시범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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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한번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등록해 놓으면 모든 금융회사로부터 오는 홍보성 전화나 문자를 거부할 수 있게 된다. 31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권 연락중지 청구’서비스를 9월 1일 10시부터 금융권 공동으로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두낫콜(Do-not-call)’로 불린다. 그간은 소비자가 금융사로부터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각종 마케팅용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을 때는 해당 금융사마다 연락해 중단을 요청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금융권 연락중지청구 홈페이지(www.donotcall.or.kr)에서 일괄 중지를 요구할 수 있다.

소비자가 이를 요청하면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12개 각 금융업권별 협회에 해당 휴대전화번호가 통지되고, 협회는 다시 회원사들에 이를 알리는 방식이다. 한번 등록시켜 놓으면 2년간은 광고성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차단된다.

다만 계약 유지 등을 위한 연락은 차단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서비스는 휴대전화에만 한정된다. 집전화나 이메일로 오는 연락을 중단시키려면 각 개별 회사에 따로 요청해야 한다. 금융위는 “4개월간 시범운영을 해본 뒤 문제점 보완을 거쳐 내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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