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상어 퇴치제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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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터론토AP=연합】미국의 해양생물학자들은 피에 굶주린 살인상어를 퇴치하는 물고기가 있으며 이 물고기가 분비하는 물질이 천연적인 상어퇴치제 개발에 핵심이 되고있다고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열린 과학학술회의에서 해양연구소의「버너드·주러네크」박사가 이끄는 과학자들은 10년 전 이미 효과가 없다는 것이 발견돼 제조작업이 중지된 화학적 상어퇴치제 대신 이 물고기에서 분비된 생물학적 천연물질을 이용해 상어에 대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상어퇴치성분을 가진 바다생물은 몇 종류 있는데, 특히 모세혀가자미라는 물고기가 지니고있는 유독한 생물학적 물질이 가장 효과적임을 밝혀냈다는 것.
평균 30cm의 길이에 납작한 모양을 한 모세혀가자미는 홍해와 인도양 서부에 서식하고있는 물고기다. 조금 이상한 이름은「모세」가 이집트에서 홍해를 가르고 탈출할 때에 미처 피하지 못하고 밟혀 납작하게 됐다는데서 유래한 것.
모세혀가자미가 상어를 퇴치한다는 사실은 지난 73년 상어전문가「클라크」양에 의해 처음 보고됐었다.
당시「클라크」양은 실험탱크 속에 2마리의 상어와 함께 넣어진 여러 마리의 모세혀가자미가 상어의 계속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28시간 동안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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