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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Jtravel 창간 1주년 여행사진 공모전 수상작 발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Jtravel은 2014년 7월 18일부터 8월 10까지 약 5000만원 어치의 여행 관련 상품을 내걸고 여행 사진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공모전의 열기는 가히 뜨거웠습니다. 126개 상품을 두고 모두 446분이 응모해 경합을 벌였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상품인 호주 퀸즈랜드 2인 여행권과 괌 2인 여행권은 각각 24:1과 22: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여고생부터 50대 여성까지,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지구 저편 페루까지, 응모자도 여행지도 실로 다양했습니다.

수상자 발표에 앞서, 사진과 사연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쳤음을 밝힙니다. 단순히 잘 찍은 사진이나 여행지의 멋진 풍경이 아니라, 여행자의 추억이 서려있는 사진, 이야기가 있는 사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수상작 중 일부 사진과 사연을 독자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여행 속 소중한 추억의 순간을 함께 나눠 보시지요.

▶“나라야 너도 가을이 좋지?”
괌 2인 여행권
박윤준(경기 성남시)

우리 집에서 1년간 안내견 훈련을 받았던 강아지 ‘나라’가 정식으로 안내견 학교에 입학하게 됐어요. 1년간 자유 대신 절제의 생활을 하게 될 나라를 위해 딸아이가 뜻깊은 이별여행을 제안했죠. 나라에게 세상의 아름다움, 가을의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싶어 우리 가족은 담양으로 향했습니다. 가을의 메타세콰이아 길에서 딸이 나라에게 묻더군요.

▶터키식 가족사진 만들기
제이파크아일랜드 리조트 세부 숙박권
오명원(서울 송파구)

지난 7월 부모님 결혼 30주년 기념해 1주일간 터키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어요. 이스탄불의 상징 중 하나인 아야소피아 성당에도 들렀죠. 아야소피아에선 돔의 한가운데 바닥에 카메라를 두고 허리를 굽혀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았어요. 우리 가족도 따라해 봤죠. 이만하면 꽤 독특하고 흥미로운 가족 사진 아닌가요?

▶하늘로 띄운 가족의 소원
롯데호텔서울 숙박권
김미선(서울 성동구)

지난 5월 대만으로 첫 해외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핑시선’이라는 기차를 타고 작은 마을들을 여행했죠. 스펀이라는 마을에서는 소원이 담긴 천등(天燈)을 날리기도 했어요. 건강·돈·행복 등 각자의 바람을 천등에 적어 하늘로 띄웠죠. 하늘 높이 올라가는 천등처럼 우리 가족의 소원도 하늘에 닿았기를 바랍니다.

▶소녀의 기도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패키지 이용권
이준영(서울 성북구)

안면도로 조금 이른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요즘 부딪히는 일이 많아져 이번 여행으로 관계 개선을 하고자 하는 바람도 있었죠. 조구널섬 앞에 쌓여있는 돌탑 위에 자그마한 돌 하나를 주워 얹어놓고는 무언가를 기도하는 딸. 무엇을 기도했는지는 제게 말해주진 않았지만, 그 모습에서 간절함까지 느껴졌답니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순간이었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호주 퀸즈랜드 2인 여행권
이은하(경남 김해시)

결혼 20주년을 맞아 시어머니와 세 아이를 뒤로 하고 처음으로 부부만의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건강이 부실한 여행 초보 주부에게 스페인 산티아고 도보 순례는 큰 도전이었어요. 한 달 여의 여정. 산티아고 순례길은 지극히 소박하고, 평화로운 공간이었습니다. 목적지인 산티아고에 도착해 남편과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매일 하룻길에 나서고, 최선을 다해 그 길을 걷는 것이 참된 순례라는 사실이죠.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싱가폴 로얄캐리비안크루즈 2인 여행권
박인구(서울 서초구)

지금으로부터 31년 전인 1983년 6월. 어린 두 딸 여령이, 여훈이와 함께 하와이로 떠난 가족여행에서 제 인생 가장 소중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생전 처음 커다란 바나나꽃을 보게 된 여령이와 여훈이. 아이들의 작은 얼굴과 초롱초롱한 눈은 호기심으로 가득 차 너무도 귀여웠습니다. 두 딸이 어느새 훌쩍 커 그들을 쏙 닮은 손주를 제 품에 안겨주었네요. 저는 지금도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뒷모습도 닮은 부부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 숙박권
최문정(서울 노원구)

아버지의 예순 번째 생신을 기념해 부모님과 함께 뉴질랜드로 캠퍼밴 여행을 떠났어요. 30년 넘게 가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오신 아버지께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거든요.
사진은 여행 중 잠깐 쉬어가기 위해 우연히 들렸던 마포리카호에서 찍은 것이에요. 부모님은 아이 마냥 기뻐하시면서 흘러가는 강물을 한참 동안 바라보셨어요. 그 모습이 마치 두 분이 함께 해온 지난 세월을 추억하는 듯이 느껴졌습니다.

▶나폴리에서 '강남스타일'을
콘래드 서울 패키지 이용권
염서하(경기 성남시)

유럽 배낭여행 중에 갔던 이탈리아 나폴리의 누오보성 앞이에요.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나 나올 법한 중세풍의 외관이 인상적이더군요.
성을 구경하고 나오는 길. 지나가던 외국 꼬마들이 저희에게 우르르 몰려왔어요. 낯선 한국 사람이 신기했는지,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까지 따라하며 사진을 같이 찍겠다고 몰려온거죠. 나폴리 소년들 정말 귀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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