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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초 만에 손흥민 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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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레버쿠젠의 본선행을 이끌었다. [AP=뉴시스]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차보다 빠른 골이었다.”(독일 축구전문지 키커) “레버쿠젠을 위한 위대한 번개가 됐다.”(독일 일간지 빌트) 독일 프로축구 레버쿠젠 공격수 손흥민(22)이 킥오프 69초 만에 골을 터트리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을 이끌었다. 독일 언론도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코펜하겐(덴마크)과의 2014~2015 유럽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반 2분도 지나기 전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방 압박으로 공을 가로챈 손흥민은 슈테판 키슬링(30)의 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골망 오른쪽을 흔들었다. 레버쿠젠이 왜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한사코 만류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레버쿠젠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앞세워 손흥민을 못 보내주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원정 1차전 결승골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아울러 손흥민은 박지성(33)이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소속이던 2004~2005 시즌에 세운 한국 선수 유럽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2골)과 타이를 이뤘다. 4-0 대승을 거둔 레버쿠젠은 코펜하겐을 1·2차전 합계 7-2로 따돌리고 2시즌 연속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올랐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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