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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종정 불탄일 메시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이성철 불교조계종종점과 정두석 불교 태고종 종정은 각각 국민과 신도들에게 보내는 석가탄일(11일) 메시지를 발표, 부처님이 이 사파 세계에 오신 거룩한 뜻을 되새겨 자비 광명의 세계를 기필코 이룩하자고 호소했다. 다음은 두 불교종단대표들의 불탄 메시지 요지-.

<이성철 조계종 종정>
삼계의 스승이며 사생의 어버이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을 맞아 역사와 민족을 우롱하고 있는 북녘 땅에도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고루 비치어 그들에게 자유와 희망과 생의 용기를 주실 것을 기원한다. 우리 모두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아집과 과욕 등에 의한 갈등, 불화, 자멸의 위기를 극복해야한다.
자비·화합·평등·자중의 부처님 정신이야말로 청정무구한 인간성의 회복을 위한 처방이요 자멸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인류의 참된 빛이며 구원의 빛이다.
성스러운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조국의 평화통일과 민족중흥을 성취하기 위한 종교로서의 사명을 다할 수 있는 불교중흥을 엄숙히 서원하며 온 인류에게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정두석 태고종 종정>
오늘의 인류는 고도의 문명사회에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온갖 물질적 풍요와 편의를 만끽하고 있지만 정신면에서는 자아상실과 가치관의 혼돈 속에서 참된 삶과는 거리가 먼 「당황의 늪」 을 헤매고있다.
이 같은 인류의 불행은 오직 미혹과 무명을 벗어나 큰 깨달음을 얻고 자비정신에 의한 자리리타주의를 실천하는 대승불교사상의 구현으로서만 구원받을 수 있다.
모든 불교인은 세계 속에서 중생과 함께 하면서 세속의 온갖 불의와 비리에 .물들지 않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하는데 앞장서야한다. 이제 우리는 모두가 상호불신에 의한 대립 분열보다는 화합과 협동 정신으로 정의사회구현에 점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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