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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오도폭동 지방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아일랜드」공화국군(IRA)소속 게릴라「보비·샌즈」가 5일 옥중단식 끝에 사망함으르써 「벨파스트」등지에서 시작된 「가톨릭」교도들의 폭동은 6일에도 북「아일랜드」일원의 중소도시로 번져 산발적으로 계속됐다. 그러나 「벨파스트」시내에서는 5일 하루종일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곳곳에서 볼수있었으나 6일에는 이따금 보일 뿐이었다.
또한 「에이레」의 수도「더블린」중심가에서는 IRA지지자들이 「샌즈」 추모회를 가진다음 백화점·상점등에 돌을 던져 창문을 박살내고 차량을 뒤엎으며 소동을 벌였다.
한편 영국정부는 7일에 있을 「샌즈」의 장례식을 계기로 폭동이 격화될 것을 우려, 5일 6백명의 예비병력을 북「아일랜드」로 공수했다.
IRA지지자들은 5일「벨파스트」의 「퀸즈」 대학에 화염병을 던져 건물등 시설물의 상당부분을 파괴하는 한편 「뉴리」「크로스마글렌」등 지방소도시에서도 산발적인 소란을 피웠으나 경찰당국은 「샌즈」사망이후 24시간이 지난 6일 현재 경찰관 1명이 총격으로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가장 우려되는 「가톨릭」교도와 신교도간의 직접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한편 「벨파스트」근교의 자택으로 옮겨졌던 「샌즈」의 유해는 6일밤 장례식이 거행될 인근의 성누가성당으로 욺겨졌다.
그의 유해는 홍·선·백의 「에이레」 3색기와 IRA대원들이 이용하는 검은 베레모와 전투장갑에 덮여있었다.
「샌즈」의 장례식은 7일하오1시(한국시간 하오10시) IRA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샌즈」의 유해가 성당으로 옮겨지기 전 그의 자택에는 5일 수천명의 조문객이 집앞에 줄을 이었으며 이날 북「아일랜드」의「가톨릭」신문에는 「샌즈」의 사망을 알리는 부고로 가득차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IRA의 정치기구인「신·페인」의 대변인은 그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7일 하룻동안 「가톨릭」교도인들에게 파업하도록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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