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워싱턴 「케네디·센터」서 『오! 인천』시사회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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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한국 전쟁을 주제로 한 영화 『오! 인천』의 시사회가 4일 밤 「워싱턴」의 「케네디· 센터」에서 열렸다.
이 영화는 「로런스·올리비에」등 호화판 배역에 총4천6백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시사회가 열리는 「케네디·센터」앞에는 수십명의 미국인들이 통일교자금으로 제작됐다고 해서 『경고, 당신은 무니(통일교도)에 의해 이용당했다』는 등의 퍼키트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주최측은 입장객들로부터 최하 25달러에서 최고 5백 달러의 입장료를 받았는데 총수입금 8만4천 달러 중 소요경비를 제의한 나머지 5만 달러는 퇴역한 미 해군 헌병대 해안경비대의 휴양소인 「빈센트·홀」건립기금에 기부된다고 발표했다.
이 영화의 제작자인 일본인 「미즈하라·이시이」씨는 『시위자들이 영화를 유명하게 해주어서 고맙다』면서 『미국은 자유국가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자기의 의사를 자유스럽게 표시할 수 있다』고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현재 세계20개국의 영화업자들이 이 영화의 수입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전쟁참전 16개국에서 상영될 경우엔 수입금의 50%를 그 나라 재향군인회 같은 단체에 기증하겠다는 것이 「이시이」제작자의 설명이다.
시사회에 앞서 이례적으로 미 해병대군악대가 특별연주를 했는데 6·25를 다룬 영화라 그런지 국방성 관리와 퇴역군인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상영시간 2시간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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