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침묵 깨고 역전 3점 홈런-춘계대학야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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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고려 대와 동국대가 춘계 대학 야구연맹전의 우승을 걸고 4일 낮12시 한판승부를 벌였다. 3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고려대는 3회 말 그 동안 부진했던 주장인 3번 박 종훈이 한양대선발 전용권에게 좌타자로서는 드물게 좌측스탠드에 꽂히는 역전3점 홈런을 터뜨리고 양상문이 3회 이후 산발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5-2로 한양대에 승리, 결승에 올랐다.
또 인하대 김진형 감독을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승부에서는 곧잘 『물을 잘 먹인다』 는 끈질긴 배성서 감독이 이끄는 동국대도 2-0으로 패색이 짙다가 7회초 무사2, 3루 때 6번 김영신의 내야 땅볼로 l점을 만회하고 대타 박전섭을 기용한 것이 통렬한 주자일소 2루타여서 3-2로 역전승 했다.
동국대는 9회말 1사 3루의 위기를 맞아 배성서 감독이 씩씩거리며 왔다갔다하더니 스퀴즈작전용 협살로 넘겨 예선리그 승리(10-4)에 이어 또 다시 대통령기 우승팀인 인하대를 넉 아웃 시켰다.
한편 한양대 김동엽 감독은 고대에 이겨 감독고별전을 장식하려 했으나 결국5-2로 지난78년 춘계연맹전에 이어 3년만에 고대에 지고 한양대 감독 유니폼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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