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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숲에서』|김벽사(부산시 해운대구 선송동24의38)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1.
산울림 되돌아와 때죽꽃도 피는 날은
잊혀진 지난 일이 풀물로나 젖어오고
덩달아 뻐꾸기 뻐꾹 하현달도 젖습니다.
2.
잔잔한 대 그림자 물무늬진 적막 깊이
목숨도 눈이 멀어 뿌리 돋아 못 내리고
한 타래 생각만 둥둥 구름 멀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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