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 비관 여중생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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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2일 하오4시20분쯤 서울 목동406의163 이인국씨(57·회사수위)집 안방에서 이씨의 2녀 정임양(15·영일여중2년)이 극약을 먹고 신음 중인 것을 언니 정숙양(24·회사원)이 발견,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정숙양에 따르면 회사 일이 일찍 끝나 집에 들어와 보니 아무도 없는 빈집 안방에서 정임양이 입에 거품을 흘리며 몸부림치고 있었고 옆에는 빈 극약 병이 놓여있었다.
가족들은 정임양이 1백50만원짜리 단칸전세방에서 부모·언니 등 4식구가 함께 자야하는 등 생활고를 비관해왔으며 이틀 전부터는 가족들한테 『미안하다』는 등 이상한 말을하며 약간의 정신착란 증세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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