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이수자 맹위…3게임 따내|네 차례 남북대결서 "전승"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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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노비사드=임병대 특파원】 남북 탁구대결에서 또다시 한국이 통쾌한 승리를 거두었다. 20일 새벽 「유고」 노비사든의 「보즈보디나」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3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은 주전 이수자(제일모직)의 대활약에 힘입어 북한을 3-1로 격파,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여자탁구는 74년 제7회 「테헤란」「아시아」 경기대회이래 4차례에 걸친 북한과의 단체전 대결에서 모조리 승리률 쟁취, 한국 스포츠 사에 찬란한 금자탑을 세웠다.
한국은 21일 상오3시(한국시간) 4연패를 노리는 중공과 결승전을 벌이며 73년 「사라예보」대회 이래 8년만에 패권 탈환을 누리게되었다.
예선 A조에서 중공에 이어 2위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B조 1위인 북한과의 대전에서 이수자가 첫 단식경기에 출전하여 세계랭킹 2위인 이성숙을 2-0으로 압도,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단식에서 신예 황남숙은 세계랭킹 6위 박영순에게 2-0으로 물러섰으나 복식경기에서 이수자-황남숙이 이성숙 권경순을 2-0으로 일축하고 이어 세 번째 단식에서 수훈의 이수자가 박영순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2-0 (21-16, 21-9)으로 쾌승, 2시간25분에 걸친 열전을 감격적인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한국 남자 팀도 19일 기대이상의 호조를 보여 서독에 이어 강호 「스웨덴」마저 연파, 4승3패의 전적으로 예선 A조의 5위를 차지, 9∼12위 결정전에 나가 「이탈리아」를 5-0으로 완파, 2O일 하오10시 북한과 9위 쟁탈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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