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식 산학교육으로 정부 지원사업 모두 따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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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보건대는 국내·외 취업경쟁력 개발 프로그램과 현장 특화교육을 강화해 국제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인재로 키우고 있다. 원광보건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 원광보건대]

‘학생이 행복한 대학’. 원광보건대(김인종 총장)가 내건 기치다. 교육 목표를 실질적인 교육시스템 구축에 맞췄다. 학생이 피부로 느끼는 교육환경을 만들자는 의도였다. 이후 대학이 달라졌다. 학생들도 바뀌었다. 등록금 부담은 내려가고 사회 진출 경쟁력은 높아졌다. 맞춤식 산학교육으로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전문가 대접을 받고 있다.

원광보건대의 환골탈태는 그간의 성과에서 뚜렷하게 찾아볼 수 있다. 교육부가 우수 대학을 선별해 지원하는 교육사업들을 모두 따냈다.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2013년), 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대학(2011~2013년), 전문대학기관평가인증(교육품질우수인증대학, 2011~2016년),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2012~2016년)에 연달아 선정됐다.

이어 지난 6월에는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과 세계로 프로젝트 사업에도 뽑혔다. 교육부 핵심 사업을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호남 지역에서 원광보건대가 유일하다. 전국 대학가에서도 전례 없는 기록으로 꼽힌다.

반값 등록금으로 학생 부담 덜어

① 원광보건대 학생들의 해외 봉사활동.
② 미국 한인간호사협회와 현장실습을 마친 학생들.
③ 외식조리과 학생의 조리실습 수업.

이에 따라 원광보건대가 지난 3년간 학생들의 교육·복지 개선을 위해 받은 국고는 총 170억원에 이른다. 게다가 올해 선정된 사업으로 앞으로 5년 동안 최대 250억원을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재원은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입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 산업현장 직무수행능력 향상 등으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현장밀착형 전문인력을 기르는 것이 교육목표다.

정부 사업 획득은 수준 높은 교육환경 구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원비는 국내외 취업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개발, 현장실습 특화 교육 등 고품질 교육을 마련하는 데 쓰인다.

이와 함께 학비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원광보건대는 국고 지원을 통한 재정 수입으로 2012~2014년 연속 등록금을 내렸다. 재학생 1명당 연간 평균 238만원의 장학금 혜택[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 2013년 참고]을 줘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이는 대학 평균 등록금이 연간 600만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원광보건대 학생은 이미 반값 등록금을 내고 있는 셈이다.

이는 면학 분위기 조성에도 한몫하고 있다.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탈락률에서 학생 만족도를 엿볼 수 있다. 많은 대학이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원광보건대는 3년 연속 충원율 118%를 기록했다. 재학생 중도탈락률도 전국 대학 평균을 밑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대학의 존립 목적은 학생을 인재로 기르는 교육”이라며 “재정을 학생에게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광보건대는 대학과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1976년 원광학원이 설립한 원광보건대는 개교 이래 38년여 동안 4만7000여 명의 산업인력을 배출한 호남의 명문 사학으로 자리잡고 있다.

의료·보건 전문인 양성 사관학교

특히 의료·보건 분야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원광보건대 재단은 원광대병원 등 12개 종합병원, 272개 복지·문화시설 등 대규모 의료·보건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의료·보건인 양성에 특화된 경험과 노하우를 적용한 산업맞춤형 현장실습 교육을 하고 있다.

또 NCS 기반의 보건·복지·힐링 특성화와 산업수요 중심 교육품질 향상 등으로 국가와 지역이 요구하는 인재를 전략적으로 길러내고 있다. 특히 산업체 수요 조사를 통해 필요한 역량을 교육에 반영하는 NCS 기반 현장 밀착형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주얼리 U턴기업 지원, 국가식품클러스터단지 조성 등 전북도 사업과 관련해 학과 연계 맞춤형 사업단을 구성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원광보건대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사업에 선정돼 창조적 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종합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인 글로윙(Glowing)을 가동해 학생들의 해외 진출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헬스케어 컨버전스 학부 체제도 구축해 창조적인 의료·보건 전문인 양성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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