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국회 개원|「10대」해산 166일만에 기능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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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1대국회가 11일 개원되고 11대국회의원들의 임기가 이날부터 시작됐다. 이로써 제5공화국의 헌정체제는 완비됐으며 「10·26사태」로 빚어진 과도현상은 완전히 총지부를 찍었다.국회의 정상기능회복은 작년 10윌27일 국회가 해산된후 1백66일만이다.
3백76명의 11대의원중 최고령자인 김판술의원(72·민한)의 사회로 열린 11대국회의 첫 본회의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민정당이 내세운 정내혁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고 부의장에 채문식(민정) 김은하(민한)의원을 선출했다. <표결결과는 별표>
국회는 이날상오 첫본회의를 연데이어 하오2시 삼부요인및 주한외교사절들이 참석한 가운데 11대국회개원식을 가졌다. 개원식에서 의원들은 전원 『본의원은 국헌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에 노력하며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며 양심에 따라 국회의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는 의원선서를 했다.
이어 정의장은 개회사를통해 『독선과 아집이 아닌 이해와 타협, 대립과 투쟁이 아닌 대화와 토론, 그리고 페어플레이정신으로 국민각계각층의 이해를 국회에 수렴, 해결하는 대화의 광장으로 국회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장은 또 『11대국회가 진정한 의미에서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되어야한다는 것은 국민의 명령이요, 역사의 필연』이라고 전제하고『우리는 말없는 국민의 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여 그들의 요구를 활발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국정에 반영하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강구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장은 『새국회에서는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통해서 선을 향한 부단한 노력을 해야하며 이러한 노력없이는 시대에 뒤떨어질뿐 아니라 민심을 수렴할수없다』고 지적하고 『새국회에서는 법과 양심이 지배하고 질서와 전통이 존중되며 상식이 통하는 국회가 되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정의장은『과거 우리국회가 의회정치의 본령에서 벗어나 스스로 법과 양심과 질서를 깨고 관용과 타협·대화를 멀리할뿐아니라 당리당략을 꾀하고 다수와 소수의 극한대립과 선동으로 선동으로 인하여 국민이 거리감을 느끼게 되고 급기야는 국회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새 국회는 의회정치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관용과 k협, 대화와 양보, 그리고 토론에 충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소집요구에 의해 8일간의 회기로 열리는 이번 1백6회 임시국회는 13일하오 본회의를 속개하여 상임위구성을 위한 상임위위원 정삭규칙개정안을 처리하고 14일에는 13개상임위의 위원장을 선출한다.
국회는 16일 유태흥대법원장과 이한기감사원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17일 중앙선관위원및 헌법위원회위원 각3명씩을 선출하며 18일 신임대법원장과 국무총리의 인사를 받은후 폐회할 예정이다.
국회는 또 회기 마지막날인 18일 여야 공동으로 전두환대통령의 1·12대북제의에 대한 지지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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