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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흥 대법원장(내정)|국사범이외엔 비밀영장 공개한 강직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활달 명랑한 성품을 지닌 형사법학의 권위자. 48년 변시(변시) 2회에 합격한 후 33년만에 사법부정상의 영예를 안았다.
군법무관(육군소령)으로 근무한 후 57년 고향인 홍성지원판사로 법관생활을 시작, 외길을 걸어왔다.
60년 상배 (상배)후에는 법원을 안방처럼 여기고 판결에만 몰두해 법원에서 퇴근이 가장 늦기로 유명하기도 했다.
서울형사지법 수석부장판사 시절에는 검찰에서 청구해오는 비밀영장을 국사범이 아니면 모두 공개하는 소신을 보였다.
76년 대법원판사가 된 후엔 박대통령 시해사건의 주심을 맡는 등 굵직한 형사사건을 도맡았고 이때 방대한 기록을 철야 검토하느라 식사 때를 걸러 한때 건강을 해친 적도 있었다.
붓글씨를 즐겨써 법원 서예전에는 빼놓지 않고 출품하기도.
2남2녀중 두딸은 출가하고 노모 임동순여사(83)를 모시고 장남 총동씨(29·은행원)등 2남과 함께 살고 있다.
아침 일찍 행촌동 자택뒤 인왕산을 산책하는 것이 유일한 취미일 정도로 본인은 무취미를 강조.
한식을 즐겨 종로한일관이 10년째 단골이며 봄이면 비빔밥, 여름엔 냉면, 겨울엔 떡만두가 단골주문. 주량은 맥주 한 컵정도이며 담배는 건강을 위해 작년부터 삼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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