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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아침 방영-프로그램의 질이 문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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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텔리비전의 아침방송은 텔리비전의 정상적인 기능을 되찾는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세계 선진국은 물론, 동남아에서도 대부분의 나라가 아침방송을 하곤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동안 우리나라 TV방송은 절름발이 구실을 해온 셈이다.
그동안 텔리비전의 아침방송이 중단되었던 가장 큰 이유가 전력사정이었다.
그것이 이제는 상당히 호전되어 전력사정으론 문제가 없다는 것이 관계 당국의 분석이다.
한국전력의 한 관계자는 『현재 총발전량이 9백 83만 6천kwH, 여기에 가동 않는 전력을 빼면 6백 80만kwH, 최대전력소요시간(하오 7∼8시)의 사용량이 5백 50만kwH이고 최소전력소요시간인 상오 10시 이전엔 5백여만대의 TV를 모두 켜도 38만 8천kwH 밖에 들지 않아 전기 때문에 아침방송을 못한다는 이유는 되지 못한다』고 했다.
최근 서강대 매스커뮤니케이션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아침방송을 원하는 시청자가 72%로 나타났다.
사회의 팽창가 함께 산업·문화정보의 양도 엄청난 늘어났다. 서강대 최창변 교수(방송학)는 『정보가 매스미디어에 의해 전다되지 않는 경우 그 과잉정보는 자연히 다른 채널, 즉 교통·통신·대인 접촉 등의 방법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정보를 전달하는데 따른 노력과 시간의 낭비는 무론 정보의 불확실성으로 사회와 생활의 바른 기능을 잃기 쉽다』고 지적, 『텔리비전 방송시간을 확대,, 정보전달의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텔리비전의 아침방영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프로그램의 질이다.
정재호씨(40·약사·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1의 311)는 『아침방송이 방송을 하기 위한 방송이어서는 곤란하며 공정한 보도·생활정보·건전한 취미오락을 유도하는 내용이 담겨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KBS나 MBC는 이미 아침방송의 기본 프로그램 편성을 끝낸 상태.
KBS관계자는 『아침방송은 보도의 폭을 넓히고 시청자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각종 정보, 국민각계각층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교양·교육적인 내용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텔리비전의 아침방송은 고아고수입과도 관계가 있다. KBS나 MBC관계자는 방영이 되니까 자연 광고가 곁들이는 것이지 광고 때문에 프로그램 편성에 영향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김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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