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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대 혁신의 정책대결에 힘쓰겠다 고정동 민주당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61년 혁신정당의통합·이념적 순화문제 등에 관여하다가 5·16후 옥살이까지 겪은 고정동민주당수는 꼭 20년만에 정계로 복귀, 요새는 새벽부터 선거구(강남)의 약수터·조기회등을 찾아나서는 등 의욕에 차 있다.
『아직까지 민주사회주의정당이 50명의 후보를 내세웠던 선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러한새 시대에 새로운 내실을 주입시키는 과업은 유권자에게 달려있어요.』
다당화정치풍토의 봄바람을 맞으며 일단 긴 동면에서 깨어난 혁신세력이 과연 이번 총선에서 어떻게 국민들 속에 투영돼있는지 궁금한 일이다.『지금까지 민주사회당의전신정당은탄압과 억압의 대상이었습니다. 진보주의정당의 주소는 항상 서대문교도소였어요. 이제민주사회주의를 교도소에 수감해 둘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제 보수대 혁신의 정책대결은 역사적·시대적 명령입니다.』
고당수는 민주당이 제5공화국의「구명정」이라고까지 주장한다.
국제사회주의 진영과의 동지적 화합을 통한 외교활동은 민주당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지금까지의 정부외교나 의원외교는 이미 한계점에 와있습니다. 특히 왕년의 의원외교나 정당외교는 신탁통치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후보가 많이 원내에 들어와야 외교역량이 커진다는게 고당수의 주장이다.
『저는 제외시켜도 좋지만 서울 3개 지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14개 구가 민주당의 각축 지역으로 나타나있고 그중 3∼5개구는 당선안정권에 들어 있습니다.』
김철위원장이 이끄는 사회당과의 총선 후 합당문제에 대해서는『설혹 총선 결과 당이 없어진다해도 그쪽 당원들을 위해 문호를 활짝 열어 영입하겠으며 계속 존재하는 경우에는 양당합당협상대표협의와 총선 후 당개편 과정에서 협상을 벌이겠다』고 다소 막연한 얘기를한다.
그림 박기정 화백 글 한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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