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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송 민한당 총재|종반의「야당바람」에 기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총선이 막바지에 이르자 민한당 사령탑은 빈집과 같다.
본래부터 야당은 몸통과 수족은 작고 머리통만 큰 기형체제.
더구나 요새는 총재 이하 지구당을 가진 모든 당직자는 선거구에 내려가고 주요 전국구 후보는 연고지에 파견돼있어 중앙엔 다섯 손가락 정도의 실무간사를 거느리고 부대변인이 당의 입노릇을 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민한당이 구상하고 있는 종반선거전략은 마지막 야당「붐」조성뿐.
금주말과 내주초가 선거전의「피크」이기도 하려니와 자신의 선거구 합동연설회 일정이 20일로 모두 끝났기 때문에 유치송 총재가 평택연설회장으로부터 곧장 후보 지원에 나섰다. 3박4일간 21개 선거구를 찾아가는 힘겨운「마라톤」순방이다.
『돈모으는 재주가 없는 사람이니 어찌하겠는가. 맨몸으로라도 되도록 많은 지역을 방문해 격려하자는 생각이다』
연설회 등에서 타야당으로부터「사꾸라」당이니 준여당이니 하는 집중공격을 받으면서도 대다수 선두에서 달리고 있는데 대해 민한당 사령탑도 놀라와한다.
유치송 총재나 신상우 사무총장은 민정당에서 민한당 의석을 60석 정도로 보는데 대해 불쾌한 반응. 오히려 민정당이 80석 정도, 민한당이 70여석, 국민당이 15석 내외가 될것으로 점친다. 그러나 좀더 솔직한 자평으로는 영남지방이 특히 부진, 경북 13개중 6개, 경남10개중 5개 정도만 당선권에 들어 전국적으로 반타작을 넘는 정도에 그칠지 모른다는 신중론도 있다.
유총재가 구상하는 막바지 선거전략은 대여「이빨」을 드러내 야당「붐」을 형성하는 한편 종반전에 나타나는 관권개입과 금전공세룰 막는 일.
지역구 순방 중 가시돋친 기자회견을 두차례쯤 갖고 지역별로 청년기동대를 편성해 감시망을 펴겠다고 한다.
그림 박기정화백
글 한남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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