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침해 심해|참다못해 음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대일고교 민병찬교감(44)은 27일『교권침해를 일삼는 재단측의 처사에 항의, 음독자살을 기도(지난20일) 했다』고 음독동기를 밝혔다.
민교감은 이날 낮 임원중인 경희의료원 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작년5월9일 전교사들이 재단측의 학교운영 관여금지를 이유로「스트라이크」를 벌인뒤 재단측에서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2월초 당시 주모자이던 나모 교사등 2명의 해임을 본인에게 요구하고 본인도 신설되는 대일여중의 교감으로 좌천시켜 재단측과 대화를 벌였으나 전혀 반응이 없어 음독했다』고 말했다.
민교감은『학윈장인 김성민씨가 전체교사회의 도중 수시로 들어와 교장을 면박주는등 교사들의 자존심을 깎고 이번에는 본인의 거취뿐만 아니라 2명의 후배교사를 본인에게 내보내도록 강요하는 등 횡포가 심했다』고 밝혔다.
민교감은『재단측이 본인의 음독동기를 부채문제등 개인적인 것으로 보는 등 사태를 왜곡하려 했으며 자살기도사건 이후 지난 24일 밤에는 5천만원을 줄테니 음독동기를 개인적인 문제로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