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우루과이」의「나시오날」팀 물고 늘어져|화랑, 선전 끝에 분패(2-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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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로스앤젤레스=본사지사】미주에서 전지훈련중인 한국축구대표 화랑은 22일 「로스앤젤레스」의「올림픽·스타디움」에서 벌인 세계최강의 단일 「팀」인 「우루과이」의 「나시오날·몬테비데오」「팀」과의 친선경기에서 기대이상의 선전으로 2-1의 「대견한 석패」를 기록, 오는 4월의「월드·컵」예선을 앞두고 면모의 진일보를 확인시켰다.
화랑은 이날 줄기찬 공세로 일관한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낸 후 후반 들어 탁월한 개인기의 「우루과이」에 기습당해 2「골」을 먼저 뺐겼다. 그러나 경기종료 불과 1분전 최후의 총 공세에 정해원이 조광래의「패스」를 받아 「페널티·에어리어」정면에서 속임수 동작으로 수비 한 명을 가볍게 제친 회심의 외발 땅볼 「슛」을 「우루과이」 「골·네트」오른쪽 깊숙한 곳으로 걸러 넣는데 성공, 극적인 대미를 장식했다.
「우루과이」의 「나시오날·몬테비데오」는 지난 11일 동경에서 열린 80∼81년 「시즌」 세계최강의 단일「팀」을 가리는「월드·클럽·컵」대회 결승전에서「잉글랜드」의 「노팅검·프리스트」를 1-0으로 누르고 우승한 막강한「팀」으로서 지난 1월 세계6강이 겨룬 제1회「골드·컵」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우루과이」대표선수를 7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특히 GK「로드리게스」는 현재 세계최우수수 문장으로 평가되는「슈퍼스타」로 화랑이 이 철벽의 보루에 일격을 가하는 대 기염을 토한 것이다.
화랑은 전반 초부터 비교적 세밀하고 날카로운「패스·웍」으로「우루과이」문전을 잇따라 엄습, 공격의 주도권을 장악했으나 GK「로드리게스」의 능란한 방비를 깨뜨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화랑은 전반25분 이강조가 강하게 때린「볼」이「로드리게스」의 손을 맞고 떨어질 때 조광래가「대시」, 결정적 선취득점의「찬스」를 맞았으나「로드리게스」가 경이적인 순발력을 발휘, 간발의 차로「볼」을 쳐내 무위에 그쳤으며 후반9분엔 조광래의 절묘한 「어시스트」로 신에 조긍연이 「골·에어리어」정면에서 「로드리게스」와 1대1로 맞서는 천금의 호기를 맞았으나 역시 「로드리게스」의 「태클」에 걸리고 말았다.
「우루과이」는 기습속공으로 후반 8분과 19분에 득점했으며 화랑 GK 김황호와 「풀·백」진의 한순간 실수가 화근이었다.
한국교민 등 2만여 명이 관전.
화랑은 25일 하오 1시 반(한국시간) 「맥시코」 「프로」2위인 「과달라하라·팀」과 경기를 가지며(KBS-TV 녹화중계·하오 7시20분)26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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