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불필요한 암 검진 줄여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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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헬스전문사이트 HealthDay는 21일 JAMA INTERNAL MEDICINE 저널을 인용해 "노인 환자에 대한 치료나 건강 개선에 불필요한 암 검사가 많다"고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이 65 세 이상 2만7000명에 대한 검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년 이내에 사망할 위험성이 높은 환자 중 31~55%가 암 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종류별로 전립선암이 64%, 유방암 63%, 자궁경부암 57 %그리고 대장암 47 %의 순서였으며 전립선암과 자궁경부암 검진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검사 빈도가 높았고 결혼했거나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 또는 건강 보험에 가입했거나 담당 의사가 있는 환자가 검사를 받을 확률이 높았다.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방사선종양학과 로날드 첸 박사는 "암 검진 가이드라인의 권장을 무시하고 짧은 기대수명을 가진 환자에게도 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여전히 미국 전역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한부 암환자의 경우, 불필요한 검진은 이득보다 해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우에 따라 환자가 검사를 원할 경우 의사에게 이를 제지할 힘은 부족할 것이라고 첸 박사는 말했다.

그는 “환자가 암 검진의 필요성과 해악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면서 "의료진 역시 이런 부분을 교육 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저널에서는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대학 의료 센터 공중 보건의 연구원인 프랭크 반 히스가 대장암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미국의 많은 노인들이 권장 횟수 보다 많은 횟수의 대장 암에 검사를 받고 있다"고 실험 결과를 요약했다. 남성 노인 5명 중 1명은 대장내시경에서 암이 검출되지 않았을 경우 권장기간인 10년이 아니라, 더 잛은 5년 주기로 또 다시 대장내시경을 받는다는 것이다.

특히, 75세 이상 환자는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음성 판별을 받았음에도 4명중 1 명이 권장기간 보다 짧은 기간 내에 재검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 히스는 전했다. 현재 권장 정기 검진은 75 세 이후에는 필요하지 않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우리의 연구결과는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이러한 검진이 부족한 의료 자원의 낭비이며 검진으로 인한 득실의 역조 현상과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반 히스는 말했다.

이들 자료는 JAMA INTERNAL MEDICINE에 온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일 의대 교수인 캐리 그로스 박사 역시 "암 검진이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늘고 있으며, 일부 환자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 검진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환자가 검진에 따른 위험성과 이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기 어렵다는 이유다.

그는 "환자들은 의사와 검사를 받았을 경우와 받지 않았을 경우 자신이 암으로 인해 죽을 수 있는 확률에 대해 상담 받아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테스트가 적합 한 지, 만약 적합한 테스트가 있다면 그게 왜 적합한지 에 대해서도 문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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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지 인턴 기자 mjah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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