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통령내외도 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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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당대통령후보인전두환대통령은 영부인 이순자여사와 함께 11일상오7시15분 종로구신교동 국립서울농아학교 강당에 마련된 신교-관정투표소에서 대통령선거인을 뽑는투표를했다.
전대통령내외는 아침7시11분 장남 재국군과 함께줄을 서 기다리고 있던 20여명의 유권자적십자부녀봉사단원들의 박수속에 투표소에 도착, 대기중이던 박영수서울시장· 박종관시경국장·부재용종로구청장의 영접을 받았다.
감색 「싱글」과 노란색「투피스」차림의 전대통령내외는 줄서있던 유권자들과일일이 악수를 나누며『모두일찍 나오셨군요』『수고하십니다』고 인사했다.
전대통령은 유권자들 틈에 끼어 있는 조중훈한진「그룹」회장을 보고는『후보가 투표하러오셨군요』라고 말을 건넸고 한여대생에게는 『올해 처음 투표하러 나왔느냐』고 물었다.
신민철투표구선관위원장의안내로 투표소에 들어선 전대통령은 투표종사원들과도악수를 나누고 취재중인 보도진들에게 『투표도 안하고이렇게 일찍 나왔는가』고 말을 건넨뒤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했다. 투표순서는전대통령이 39번, 이여사가40번째였다.
기표를 일찍 마친 이여사는 전대통령이 기표를 마칠때까지 기다려 함께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었다. 투표를끝낸 전대통령은미리 나와있던 이종찬민정당종로지구당위윈장과 악수를나눴다. 장남 재국군은 약간 뒤에 떨어져 따로 투표했다.
전대통령내외가 약5분간투표하는 모습은 국내보도진뿐 아니라 VOA등 외신기자들도 나와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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