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江南通新 사용설명서] 여러분이 江南通新의 주인공입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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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

江南通新이 이번 주부터 한번 더 확 달라집니다. 지난해 2월 창간한 江南通新은 대략 6개월마다 독자 여러분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애써 왔는데요. 이번에도 그 연장선상에서 새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 커버스토리 ‘당신의 역사’가 그중 하나입니다. 보통 사람의 인생을 담은 인물 기사는 이미 많은 언론이 시도했던 거죠. 하지만 ‘당신의 역사’는 다릅니다. 주위 사람의 삶을 응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한국현대사의 단면을 재구성해 보겠다는 취지입니다.

첫 회로, 30년 동안 호텔 도어맨을 하며 고객 차 번호를 3000개나 외우는 손광남 리츠칼튼서울 계장을 통해 한국 호텔의 역사를 쭉 되돌아 본 것처럼 말이죠. 이어 이승만 정권 시절 국비장학생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4·19를 계기로 지원이 끊기자 배우가 된 할리우드의 한국계 조연배우를 통해 한국 배우의 할리우드 도전사를 조망하는 식으로 여러 분야 인물의 인생을 훑으며 ‘지금의 한국 사회’라는 하나의 큰 그림을 퍼즐 맞추듯 맞춰 나갈 계획입니다.

'江南通新이 담은 사람들’은 취재 현장을 오가며 눈에 띄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강남에서 가장 오래 된 세차장 주인은 어떤 사연을 갖고 있을까. 압구정역 군밤 장수는 왜 1년 내내 군밤만 팔까. 저 외국인 강사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한국에 온 걸까. 살짝 궁금하긴 한데 묻기엔 좀 멋쩍은 걸

江南通新 기자들이 대신 묻습니다. 먼저 다가와 주셔도 좋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분께 江南通新이 제작한 빨간색 에코백을 드립니다.

‘화장품 썰전’은 많이 팔리는 베스트셀러를 신랄하게 품평하는 기존 방식은 유지한 채 일부 코너를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기존엔 백화점이든 드러그스토어든 개별 유통채널에서 많이 팔린 제품 순위만 공개했지만 이번 주부터는 백화점과 드러그스토어, 온라인 판매 순위를 함께 공개합니다. 백화점 브랜드 제품만 품평하는 경우에도 드러그스토어나 온라인에선 어떤 브랜드가 인기를 끄는 지 확인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겁니다.

江南通新 론칭 때부터 함께 해온 윤대현 칼럼도 형식을 바꿨습니다. 기존엔 고민에 빠진 독자의 짧은 사연 뒤에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의 해결방안이 길게 이어졌죠. 하지만 이제부터는 일방적으로 답하는 게 아니라 독자와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읽는 것만으로도 윤 교수의 클리닉에 앉아 상담 모습을 지켜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江南通新과 분리배달하는 공부 섹션 ‘열려라 공부’(열공)는 기존 틀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하지만 이번 주부터 새로운 짧은 기획을 하나 시작합니다. 바로 ‘김미연의 直說’입니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열공을 만들면서 입시 기사를 둘러싼 고민이 많았습니다. 입시 기사는 어떤 독자를 염두에 두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정답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 기사가 꼭 필요한, 다시 말해 당장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이미 전문가 수준으로 내용을 잘 알고 있으니 굳이 볼 필요가 없고, 거꾸로 입시와 무관한 독자라면 당장 필요한 정보가 아니니 그냥 넘겨버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중앙일보는 TV 프로그램 시청률처럼 매일매일 그날 중앙일보를 본 독자가 실제로 읽은 기사가 무엇인지를 조사해 수치로 표시하는 열독률 조사를 하는데요. 이 조사를 보면 입시기사는 대입이든 고입이든 ‘진로 찾아가기’나 ‘전교 1등의 책상’‘역사 NIE’같은 열공의 다른 기획기사에 비해서는 열독률이 낮은 편입니다.

좀 더 많은 독자가 관심을 갖고 볼만한 입시 기사가 없을까를 고민하다 나온 게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교육 애널리스트가 쓰는 ‘直說’입니다. 모두 같은 곳만 바라보고 달려가도록 만드는 ‘영혼없는’ 입시기사가 아니라 아이 성향에 맞는 맞춤 정보를 알려주겠다는 취지입니다. 때로는 듣기 거북할 만큼 직설적으로 말이죠.

사실 다들 알면서도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를 꺼리는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학교 교사든 사교육업체 임원이든 다들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런 데서 비교적 자유로운 김 애널리스트에게 그 역할을 맡겼습니다. 총 4회에 걸쳐 일반고와 자사고·외고·과학고(영재고) 등 고교별로 유리한 대입 전형은 과연 무엇인지, 또 각각의 고교와 잘 맞는 성격이 따로 있는지를 그만의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감사합니다.

메트로G팀장=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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