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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리 중앙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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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혜리의 시선]창비와 김어준이라는 권력

    [안혜리의 시선]창비와 김어준이라는 권력

    발단은 이미 보도된 대로 '신경숙의 표절을 창비가 궤변으로 옹호하며 표절 기준을 무너뜨리려 한 것에 대해 한국작가회의는 끝내 아무 논평도 내지 않았다'는 문장 하나였다. 정 동의할 수 없다면 책 마지막에 출판사 입장을 별도로 밝히거나 편집자 각주를 달 수도 있는데 그 대신 본문 한가운데에 '표절에 대해 창비와 나의 입장은 다르다'는 문장을 넣으라고 작가에게 요구했다. 다만 지난 2015년 신경숙 작가의 표절로 세상이 떠들썩했을 때 1970년대 자유실천문인협의회(한국작가회의의 전신) 결성을 주도하며 비단 문단뿐 아니라 사회적·정치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창비의 정신적 지주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당시 편집인)가 보였던 입장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2023.01.12 00:52

  • [안혜리의 시선]이 시대 또 하나의 이권 카르텔

    [안혜리의 시선]이 시대 또 하나의 이권 카르텔

    최근 생애 첫 책을 낸 이를 비롯해 몇몇 2030 남성 논객을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깜짝 놀랐다. 지금 한국 출판계를 비롯한 문화판은 이성애자인 젊은 남성, 게다가 좌파 진영에 비판적 목소리를 낸 전력까지 있다면 책 출간은 물론 잡지 기고나 크고 작은 강연, 유튜브 섭외나 방송 출연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지식 생태계 안에서의 커리어를 이어갈 기회 얻기가 매우 어렵다는 경험담이었다. 책 출간 전 기획안을 들고 진보를 표방하는 어느 신문 출판국을 찾았더니 담당자가 대뜸 "내용 자체는 매우 흥미롭지만 보수 신문에 우리 진영을 향해 비판적인 글을 쓴 저자의 책을 내줄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2022.12.22 00:52

  • [안혜리의 시선]애도로 포장한 정치

    [안혜리의 시선]애도로 포장한 정치

    과거 주요 선거 때마다 박원순·문재인 등을 공개 지지하면서 세월호 사건 등 굵직한 국면마다 정치적 목소리를 내 야당 지지층으로부터 대표적인 개념 배우로 꼽히는 문소리가 지난달 25일 밤 KBS가 생중계한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정치적 발언을 했기에 하는 말이다. 대신 "진상 규명되고 책임자 처벌 되고 그 이후에 더더욱 진짜 애도를 할게"라며 이태원 참사를 앞세워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부르짖는 촛불 집회 연단에서 나온 것과 비슷한 정치적 발언을 이어갔다. 한 배우의 돌출 발언을 이렇게까지 장황하게 거론하는 이유는 이날 문소리의 발언이 이태원 참사 이후 일부 야당 의원들과 그 지지자들이 촛불 집회에서 보여준 행태와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2022.12.01 00:47

  • [안혜리의 시시각각]곰이를 쿨하게 처리하다

    [안혜리의 시시각각]곰이를 쿨하게 처리하다

    그것도 이태원 참사의 충격이 가시기는커녕 국가 애도기간 중이었던 지난 5일 뭐가 그리 급한지 몇 년 동안 스스로를 아빠로 칭하며 청와대에서 자식처럼 키운다고 선전하던 풍산개 두 마리 곰이와 송강이를 국가에 '반환'하겠다고 나섰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관저 개 사룟값까지 (자비로) 직접 부담한다"고 주장해온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풍산개들은 (문 대통령이) '위탁'받아 관리하던 '국가소유'"라며 "새 대통령이 부탁하고 합법적 근거를 관련 부처가 만들겠다니 위탁을 승낙한 것인데 윤 대통령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것에 변명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탄핵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쫓기듯 나가면서 키우던 진돗개를 두고 가자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은 "반려견을 유기했다"며 박 전 대통령을 비난하기 바빴다.

    2022.11.10 00:36

  • "죽음 문턱서 사람들이 본 건..." 암병원 의사 증언 [김범석의 살아내다]

    "죽음 문턱서 사람들이 본 건..." 암병원 의사 증언 [김범석의 살아내다]

    실제로 말기 암 환자를 치료하는 종양내과 전문의인 김범석 서울대 암병원 교수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거라 생각하지만 때로는 환자가 의사를 치료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런 경험을 담은『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에서 "어떤 죽음은 분명히 아직 남아 있는 이들에게 뭔가를 이야기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언젠가는 찾아올 '나의 죽음'을 마주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죽음 문턱의 암 환자를 치료하는 김범석·김은혜 교수, 죽음을 수습하는 최대영 장례지도사와 무연고자 장례를 대행해주는 나눔과나눔의 김민석 팀장, 그리고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영케어러 문제를 실제 경험을 녹여 사람들에게 전하는 조기현 작가.

    2022.10.24 00:03

  • [안혜리의 시선]'누칼협'과 '알빠노'가 지배하는 카카오에 미래가 있나

    [안혜리의 시선]'누칼협'과 '알빠노'가 지배하는 카카오에 미래가 있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먹통 사태가 이틀째 이어지며 전 국민의 짜증이 쌓여만 가던 지난 16일 저녁,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내가 장애대응 안 하는 이유'라는 논쟁적 글이 하나 올라왔다. 이 직원은 '니들(카카오 이용자) 불편하니까 내 회사니까 책임감으로 일하라고? 누가 카카오 쓰래? 오너 마인드가 글러 먹은 서비스에 니들 일상을 올인한 게 문제인 걸 (카카오 직원한테) 무료봉사를 강요하지 마'라며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전 이사회 의장)과 5000만 카카오 이용자 모두를 싸잡아 조롱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정부가 규제를 들이대려고 할 때마다 '서비스 멈춰서 정부 정신 차리게 하자'는 식의 알빠노와 누칼협 정신에 충만한 카카오 직원들의 글이 블라인드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던 걸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은 기업문화가 이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는 걸 부인하기도 어렵다.

    2022.10.20 00:42

  • [안혜리의 시선]민주당의 미끼를 대통령이 확 물어버렸다

    [안혜리의 시선]민주당의 미끼를 대통령이 확 물어버렸다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매체조차 관련 뉴스를 내보낼 때마다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이라는 구절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보도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국민 머릿속엔 '대통령 비속어'라는 개념만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그런데 여당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방송 조작이나 왜곡 편파 보도, 매국 허위방송, 외교적 자해공갈 얘기를 꺼낼 때마다 결국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이라는 프레임만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는 역효과만 내고 있다. MBC와 민주당이 미끼를 만들어 낚시를 했다는 건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낚인 줄도 모르고 제대로 낚인 건 권 의원 주장대로 우리 국민이나 미국이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의힘 본인들 같아 하는 말이다.

    2022.09.29 00:50

  • 세대·진영 달라도, 대화는 이어집니다

    세대·진영 달라도, 대화는 이어집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2월 ‘나는 고발한다’가 시작한 이후 참여한 필진 90명 가운데 일반 독자 필진 등을 제외한 36명이 참석했다. 세대와 진영이 다를 뿐 아니라 대부분 이날 행사에서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행사가 진행되는 4시간 동안 먼저 자리를 뜬 인사는 드물 만큼 오래도록 대화를 이어갔다. 건축사이자 식당을 운영하는 남택씨는 "‘나는 고발한다’는 단순히 글을 기고하는 게 아니라 중앙일보의 인사이트를 더하는 과정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인다"며 "이 여정에 함께 참여한다는 동지의식이 있어서인지 처음 만난 필진도 낯설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2.09.22 00:01

  • 세대·진영 달라도 대화는 이어집니다

    세대·진영 달라도 대화는 이어집니다

    세대와 진영이 다를 뿐 아니라 대부분 이날 행사에서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행사가 진행되는 4시간 동안 먼저 자리를 뜬 인사는 드물 만큼 오래도록 대화를 이어갔다. 건축사이자 현재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남택씨는 "'나는 고발한다'는 단순히 글을 기고하는 게 아니라 중앙일보의 인사이트를 더해 사고의 방향을 정하고 내용을 보충하는 과정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인다"며 "이 여정에 함께 참여한다는 동지의식이 있어서인지 처음 만난 필진도 낯설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는 고발한다' 필진으로 참여했거나 곧 참여할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의학과 교수와 이지선 한동대 교수, 태영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고난, 그리고 새 삶'을 주제로 강연했다.

    2022.09.21 18:21

  • [안혜리의 시선]최강욱·이수진 비웃지 마라

    [안혜리의 시선]최강욱·이수진 비웃지 마라

    그런데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맹활약한 이수진 의원을 보곤 생각이 달라졌다. 지난달 22일 법사위에서 최강욱 의원이 한 장관을 상대로 "어딜 끼어들어""그따위 태도""이런 ㅈ" 이라던 막말만큼 반응이 뜨겁다. 최강욱·이수진의 처럼회, 그리고 개딸(개혁의 딸이라는 친이재명 강성 당원)에 휘둘려 일사불란하게 문재인 당에서 이재 명당으로 변신하면서 오로지 문재인·이재명의 '방탄'에만 목을 맨 민주당의 실패 덕분이었다.

    2022.09.08 01:10

  • [안혜리의 시선]이재명의 개고기, 박원순의 돌고래

    [안혜리의 시선]이재명의 개고기, 박원순의 돌고래

    그가 '모란시장 개고기 아웃(out)'이라는 구호를 본인의 정치적 치적으로 워낙 많이 언급한 탓에 친명(친이재명)이든 반명이든 이 의원이 모란시장 개고기 문제만큼은 해결했다고 믿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이 아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가 '이재명 방탄'을 완성하겠다고 당헌 80조 개정을 의결한 지난 16일(17일 결국 유지로 결론), 한 신문이 낸 '개고기 아웃 했다더니…보신탕 간판 버젓이 내건 모란시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도 이런 사실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이 의원은 스스로 '모란시장 개고기 논란 OUT!!!'(2016년 12월)이라는 트위터 홍보를 시작으로, 'SBS 동물농장 본방사수합시다 모란 개시장 철거 방송됩니다'(2017년 3월)라며 추진력을 과시하는 사례로 개고기를 활용했다.

    2022.08.18 00:40

  • "윤핵관은 윤석열"…이준석이 작년 말 내비친 뜻밖의 속내 [안혜리의 시선]

    "윤핵관은 윤석열"…이준석이 작년 말 내비친 뜻밖의 속내 [안혜리의 시선]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이 누군지 아세요?" 지난해 말, 그러니까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와의 갈등이 최고조일 때 만났던 이 대표가 대뜸 물었다. " 윤 후보 뜻을 내세워 '호가호위'하며 언론플레이를 하는 몇몇 윤 후보 측근을 겨냥해 이 대표가 직접 '윤핵관'이라는 별명을 붙였던 터라 무슨 얘기인지 알아듣기 어려웠다. 친윤 의원들은 1월 6일 의원총회 날 이 대표 사퇴 촉구 결의안을 마련했지만 윤 후보는 통 크게 갈등을 봉합해 대선 승리와 지방선거까지 거머쥐었다.

    2022.07.28 00:32

  • 김건희 5만원 치마 32만원 발찌 비밀…출처는 친오빠였다 [안혜리의 시선]

    김건희 5만원 치마 32만원 발찌 비밀…출처는 친오빠였다 [안혜리의 시선]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가 친분 있는 몇몇 기자들에게 직접 김 여사 사진과 패션정보 등을 텔레그램을 통해 전달해왔다.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이 된 김 여사 개인 팬클럽도 매우 비정상적이지만 아무 직책 없는 대통령 처가 식구가 기자들을 상대하며 선별적으로 대통령 부부 관련 정보를 전달해왔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울 만큼 비상식적이다. 김건희 여사 주변에서 아무리 32만원 발찌로 국민 눈을 가려도 눈 밝은 국민은 그날 발이 아닌 가슴에 단 브로치가 2610만 원짜리 티파니 아이벡스 클립 브로치라는 걸 안다.

    2022.07.07 00:30

  • 비선 논란 자초한 김건희, '유쾌한 정숙씨' 전철 밟을텐가 [안혜리의 시선]

    비선 논란 자초한 김건희, '유쾌한 정숙씨' 전철 밟을텐가 [안혜리의 시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인을 대동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데 대해 '비선 논란'이 제기되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사적으로 지인이 동행하면 안 된다는 법은 누가 만들었나, 민주당이 직권상정으로 입법할 계획이냐'며 야당을 저격했다. 경호·의전 문제를 떠나 대통령 부인이 국민의 주목을 받는 공식 행사에 공적 업무 경험이 전무한 지인을 대동해 주요 사진의 한 프레임 안에 잡히도록 같이 일정을 소화한 게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인식도 놀랍지만, 문제 제기 자체가 그저 윤 정부를 흠집 내려는 야당의 억지라는 식의 두 사람 주장을 접하고는 잘못한 일 없이 야단맞는 것 같아 찜찜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나 진중권 전 교수 같은 목청 큰 유력 스피커들이 일반 국민 눈엔 맹목적으로 보일 만큼 대통령 부인 편을 들다간 자칫 의도만 나쁘지 않다면 대통령 부인은 뭐든 할 수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나 않을까 우려스럽다.

    2022.06.16 00:32

  • [안혜리의 시선]한동훈은 조국이 아니다

    [안혜리의 시선]한동훈은 조국이 아니다

    검사로서 한 장관 능력 뛰어난 거야 온 세상이 다 알지만 여러 정치적 고려가 필요한 새 정부 첫 내각 인사로는 파격적이다 못해 너무 오만한 행보로 느껴진 탓이다.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이젠 너무나 명확한 조 전 장관 일가의 불법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치적 공방을 벌인 탓에 묻혀버렸지만 사실 지난 2019년 조국 청문회는 장관직을 수행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조 전 장관의 실력이 여과 없이 드러난 자리였다. 한동훈 잡으려다 국민적 조롱거리로 전락한 최강욱·김남국·김용민·이수진 등 '처럼회' 소속 민주당 법사위 의원들의 활약상 탓에 덜 부각됐지만 지난 9일 법무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는 한 장관의 평소 소신을 유감없이 드러낸 자리였다.

    2022.05.26 00:30

  • [안혜리의 시선]문재인 방탄법, 그 예쁜 저주토끼

    [안혜리의 시선]문재인 방탄법, 그 예쁜 저주토끼

    "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뿐 아니라 거의 전 국민적 반발에도 불구하고 '고무줄 회의'라는 사상 초유의 꼼수까지 동원해가며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끝내 본인과 그 무리를 지키는 불순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의결·공포했다. 40%를 넘나드는 퇴임 시점의 지지율만 놓고 보면 우리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이고, 감옥으로 귀결된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퇴임 후 이 정권의 불법·비리 수사 자체를 막아 본인의 안위를 지킬 수 있는 든든한 검수완박까지 마무리된 마당에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경찰이 목을 죄오면 그땐 또 거대 의석을 무기 삼아 경수완박(경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외칠 텐가.

    2022.05.05 00:30

  • [안혜리의 시선]실패한 대통령의 길 가지 않으려면

    [안혜리의 시선]실패한 대통령의 길 가지 않으려면

    이제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향후 있을지도 모를 문재인 정부 최고 권력자들의 검찰 수사를 어떻게든 막겠다는 일념으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완전박탈)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걸 보고 있노라면, 만약 정권이 연장됐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인재 풀이 얼마나 풍성한지, 그런 인재를 가려 쓸 선구안이 있는지, 내 편이라도 시대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버리는 검증 능력이나 공적 마인드가 있는지, 여기에다 남의 사람이라도 갖다 쓸 포용력이 있는지. 한덕수 총리 후보자부터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에 이르기까지 적합한 인사 찾기가 오히려 더 어려울 지경이다.

    2022.04.14 00:30

  • [안혜리의 시선]속이더니 버렸다, 정부가 국민을

    [안혜리의 시선]속이더니 버렸다, 정부가 국민을

    앞서 방대본은 지난 1월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팍스로비드를 처음 도입한 이후 순차적으로 60세 이상, 50대 이상 기저질환자로 처방을 확대했다고 열심히 홍보하고 있었다. 대신 지난해 11월 "40만4000명분의 치료제 선 구매 계약을 곧 완료한다"는 발표를 시작으로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복지부 2차관)이 지난 1월 12일 "정부가 총 100만 4000명분(팍스로비드는 76만2000명분)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한 브리핑이 눈에 띄었다. 100만명분이나 확보했다고 자랑하던 팍스로비드 처방이 원활하기는커녕 고령의 고위험군 환자가 보건소의 진료 안내 문자 하나 못 받은 채 팍스로비드 처방 가능 시점인 증상 발현 후 5일을 넘기는 일이 다반사였다.

    2022.03.24 00:30

  • 尹 택한 문파 '더레프트'…"민주 상실한 민주당 찍을수 없었다" [일리(1·2) 있는 선택]

    尹 택한 문파 '더레프트'…"민주 상실한 민주당 찍을수 없었다" [일리(1·2) 있는 선택]

    지난 19대 대선 당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담긴 '파란을 이어가자'라는 포스터로 친문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까지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한 익명의 트위터리안 더레프트(@1theleft)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전략적 지지는 이번 20대 대선 내내 줄곧 큰 화제였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지난 1월 더레프트를 포함한 소위 문파(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이재명 후보의 거짓 딥 페이크 욕설 영상을 제작할 거라는 음모론을 제기하자, 더레프트는 곧바로 '나다, 짜근당원! 윤석열 찍으면 현근택 너 때문일 줄 알아라!'는 포스터를 만들었다. 문파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지지했고, 더레프트 역시 19대 못지않은 화력을 뿜으며 윤 후보를 지원사격 하는 포스터를 연이어 공개했다.

    2022.03.18 00:06

  • 尹 표 못 준다는 20대 여성, 동의 못 하는 김잔디, 돌아선 文의 사람 '더레프트'…선택의 이유 밝히다

    尹 표 못 준다는 20대 여성, 동의 못 하는 김잔디, 돌아선 文의 사람 '더레프트'…선택의 이유 밝히다

    J'Accuse.!'가 대선 이후 드러난 다양한 표심 읽기에 도움이 될 '나는 고발한다 번외편-일리(1·2) 있는 선택'을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매일 연재합니다. 기호 1번이든 2번이든 나와 다른 선택을 한 사람을 무지하다고 비판하거나 악마화하는 대신 그 선택의 이유를 들어보며 상대에 대한 이해를 높여보자는 취지입니다. 이 밖에도 원조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로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감사 인사를 전할 정도로 여론전에 큰 공을 세웠던 문파 셀럽 '더레프트'가 이번 대선에서는 왜 문재인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아닌 윤석열 후보를 찍었는지 그 이유를 처음으로 직접 밝힙니다.

    2022.03.14 00:01

  • [안혜리의 시선]지금 한국에 젤렌스키만한 정치인이 있나

    [안혜리의 시선]지금 한국에 젤렌스키만한 정치인이 있나

    흡사 내전을 방불케 하며 장장 93일간 이어졌던 2013년 11월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 유로마이단(유럽 광장) 시위를 다룬 다큐멘터리 '윈터 온 파이어:우크라이나의 자유 투쟁'(2015)을 뒤늦게 봤다. 경찰 특공대(베르쿠트)와 티투쉬키(범죄자 출신 용병부대)로도 모자라 자기 국민을 향해 저격수까지 배치한 친(親) 러시아 야누코비치 정권의 폭력적 진압에 맞서 죽음을 불사한 저항에 나선 우크라이나 사람들 모습에 그저 눈물이 났다. 다큐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정을 무기 연기한 야누코비치 대통령에 반대하는 평화 시위가 유혈이 낭자한 참극으로 번진 후에도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계속 광장으로 모여든다.

    2022.03.03 00:30

  • 재산 늘면 "저축덕"이란 그들···與미스터리 풀어준 '김혜경 법카'[안혜리의 시선]

    재산 늘면 "저축덕"이란 그들···與미스터리 풀어준 '김혜경 법카'[안혜리의 시선]

    여러 개의 개인 통장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에 갈 기부금을 받아 물의를 빚은 윤미향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현 무소속)가 피아노를 전공하는 딸의 미국 유학비용과 8억 원대의 재산 증식 과정을 설명한다며 "저축하는 오랜 습관" 운운하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어이없다며 내뱉은 말이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이 불거진 후 당 선대위 균형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두관 의원의 재산 내역이 다시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런데 이번에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보고 그때 풀리지 않은 난제가 비로소 풀리는 느낌이었다.

    2022.02.10 00:32

  • [나는 고발한다] 침묵의 카르텔 깬다…건설노동자부터 CEO까지, 현장의 필진들

    [나는 고발한다] 침묵의 카르텔 깬다…건설노동자부터 CEO까지, 현장의 필진들

    청소일한지 8년차에 접어든 30대 청년부터 5년 전 건설 현장에 뛰어든 386세대 50대 노동자, 노조와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그리는 60대 대기업 금융 CEO까지. 실사구시의 문제의식을 생생히 전하는 현장형 필진이 ‘ 나는 고발한다. '나는 고발한다'를 통해 현장 노동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날카로운 문제 제기를 합니다.

    2022.02.07 00:01

  • [나는 고발한다]중앙일보가 ‘저격’에 이어 ‘고발’에 나섭니다

    [나는 고발한다]중앙일보가 ‘저격’에 이어 ‘고발’에 나섭니다

    당시의 문제의식은 그대로 유치한 채 필진과 대상, 주제를 확장한 ‘나는 고발한다’를 오는 7일부터 새롭게 시작합니다.첫날엔 이 칼럼 기획을 관통하는 김재련 변호사 가족 이야기와 거대 노조를 비판하는 건설노동자 이두수의 거대 노조 비판 칼럼이 동시에 나갑니다. '나는 고발한다'는 '나는 저격한다'가 드러낸 2030 세대의 도발적인 목소리를 넘어 보다 생생하고, 깊이 있고, 전문성 있는 칼럼을 통해 전 세대의 관심사를 아울러 토론의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필진을 크게 늘렸습니다. ‘나는 저격한다’를 통해 자기 목소리를 냈던 젊은 정치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류호정 정의당 의원, 논객 박가분·노정태·박한슬·크로커다일(최일환), 에밀 졸라처럼 침묵 대신 고발을 택한 후 공무원 세계를 떠난 조국과민족(필명), 그리고 『K를 생각한다』의 임명묵은 계속 '나는 고발한다'에서도 기득권을 향한 일침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2022.02.03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