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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반사로 화상 이뤄…휴대에 편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일본전자업계에 의해 개발 된 초소형 액정TV가 미국에서 열린 전자「소」에 출품돼 세계적인 관심사가 됐다.
전자총을 쏘는 「브라운」관과는 달리 평면화면에 외부에서 빛이 들어가야 보이는 액정 TV는「에너지」의 소모가 극히 적어 휴대용 TV로 연구가 진행되어 왔었다.
액정을 이용하는 제품은 손목시계·계산기의 문자판 등 이미 우리와는 친근한 것으로 액정분자의 전기적 특성을 이용 한 것.
전극을 갖는 편광유리 속에 액정 (「시아노-비 페닐」계)을 넣어주면 액정분자들은 빚이 통과하는 방향으로 비스듬히 누워 외부의 빚이 그대로 액정아래까지 통과 할 수 있어 흰색으로 보인다.
그러나 필요한 부분에 전기를 넣어주면 전기를 받은 부분의 액정분자가 일어서면서 빛의 통과를 막아 까맣게 보이거나 녹색으로 보이게 된다.
이것이 액정손목시계나 계산기에서 숫자로 나타나는 것으로 숫자가 되는 부분에는 전기가 걸려 액정분자가 서있는 곳이 된다.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 액정TV화면이다.
「도오시바」의 흑백 액정TV화면은 가로4㎝, 세로3㎝인의 조그마한 것이지만 그 밑의 액정은 가로 2백40, 세로2백20등 모두5만2천8백 개로 나눠져 각기 별도의 전기를 받게 되어있다.
이 5만 여개의 나눠진 부분이 화소가 되어 하나의 화면을 이룬다.
아직까지 액정TV화면에서 어려웠던 점은 액정이 까맣게 될 때의 농도문제와 액정의 반응속도가 느리다는 것이었는데「큰덴서」를 사용, 농도조절과 1백분의 3초 내에 그림이 나와 연속동작을 나타내도록 했다.
이러한 액정TV는 2년 후에나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전기소모가 적어 건전지 1개로 수 시간의 시청이 가능하게 되며, 자체에서 빚이 나오는「브라운」관과는 달리 외부의 빛이 반사되는 것에 의해 화면이 이뤄지므로 옥외휴대용으로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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