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HEALTHY JUICE 과일˙채소 순도 100% 주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과일과 채소로만 만든 주스가 ‘클렌즈 주스’ ‘해독 주스’ ‘청혈 주스’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할리우드 여배우와 톱 모델들 사이에서 일정 기간에 주스만 마시는 ‘주스 디톡스’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피플과 유명 연예인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주스가 사로잡았다. 첨가물 없이 과일과 채소만 넣은 건강 주스를 통해 ‘건강’과 ‘다이어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서다.

 직장인 김진선(29·서울 도곡동)씨는 요즘 밥 대신 주스를 챙겨 마신다. 3일 동안 주스만 마시는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씩 이렇게 주기적으로 식이요법을 하고 있다. 그는 “평소 속이 많이 더부룩했다. 과일과 채소로 만든 주스가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해 먹기 시작했는데 속이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김씨가 마시는 것은 일명 ‘클렌즈 주스’. 클렌즈는 설탕이나 농축액, 과당이 들어간 달콤한 음료 대신 채소·과일·견과류 등으로만 즙을 내 만든 주스다. 탄수화물이나 설탕에 중독된 몸을 쉬게 하고 정화시켜 아름다움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3일 동안 식사 대신 하루 여섯 병씩 총 18병의 주스를 마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주스 요법이 뉴요커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스 열풍이 불었다. 엄지원, 아이비, 박지윤 등 국내 톱스타들도 클렌즈 주스 열풍에 참여했다. 디톡스는 물론 다이어트 효과와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에 사람들의 관심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해독 주스’ ‘청혈주스’ 등도 인기다.
 서울 강남 일대에는 과일과 채소의 즙을 짜낸 착즙 주스만 파는 주스바도 등장했다. 매일 아침마다 주스를 만들어 배달해 주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독소 제거, 다이어트에 효과
 주스 열풍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음료 하나를 고르더라도 맛과 영양을 따지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과일과 채소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 활성 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도 향상시켜 준다. 식이섬유·비타민·칼륨 등의 영양소 섭취를 통해 암을 예방하고 체내의 노폐물과 독소도 제거해 준다. 장 기능을 활성화해 변비 개선은 물론 피부 트러블 완화에도 도움이 되며 다이어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과일과 채소를 굳이 주스로 만들어 먹는 이유는 먹기가 편하고 생으로 먹는 것보다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궁합이 잘 맞는 과일과 채소를 섞은 주스는 맛도 좋고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간과장, 혈액을 정화해 주고 해독 효과가 있는 밀싹, 니코틴 배출에 도움이 되는 케일 등을 함께 넣으면 해독 효과가 높아진다. 쓴맛이 강한 채소를 넣는 경우 사과 또는 배를 곁들이면 단맛이 더해진다.
 ‘주스 예찬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과잉 섭취는 금물이라는 것. 식사 대용이 아니라 영양 보충제로 받아들이는게 좋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원래 해독주스는 다양한 음식을 통한 영양 섭취가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영양 흡수를 돕고 소화 흡수가 용이하도록 만들어졌다. 전문의들은 주스를 식사 대신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권장량을 고려해 매일 조금씩 마실 것을 추천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웰니스센터 김고운 교수는 “음식만으로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주스를 마시면서 채소나 과일을 잘 챙겨먹지 못해 생기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며 “하지만 주스를 식사 대용으로 마시면 영양소의 불균형과 당분 과다 섭취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김현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