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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돈 총18억원 실업인·인기연예인등|노름꾼 93명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청년 실업인·가수·TV「탤런트」·「코미디언」등 인기연예인과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등이 낀 판돈 18억원 규모의 상습도박단 93명이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 지검특수1부(김동철부장·박순용 검사)는 16일 서울 후암동 고급주택가 등에 비밀 도박장을 열어「포커」「도리짓고땡이」등을 해온 상습 도박단 8개파 93명을 검거, 그중 이복원(38·조선「호텔」「나이트·클럽」대표 신선삼(42·일명「스리보이」·연기 분과 위원장)씨 등 28명을 도박장 개설·상습도박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존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회택(36), 가수 조경수(32) 씨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가수 이상열·하수영씨와 음식점 한일관 대표 박봉근씨(39) 등 16명을 지명 수배했다.
검찰은 이밖에 가정주부 이숙자씨(47·서울 상봉동)등 12명을 즉심에 넘기고 인기TV 「탤런트」김모·박모·사모(여·41)씨 등 8명과 가수 김오(여·36)·최모·최모,「코미디언」장모씨 등 연예인 15명을 포함, 37명은 훈계 방면했다.
8개파 중 실업인·연예인 등이 낀 4개 파는 모두「포커」판을 벌였으며 2개 파는 속칭 「도리짓고땡이」, 나머지는「공 굴리기」·마작을 상습적으로 한 혐의다.
검찰이 발표한 이들의 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포커」족>
▲후암동파=이복원 배진자(41·수배·종로지물포 대표) 이덕백(33·구속·하나가구점 대표) 김경준(39·구속·신라당 제과점 대표) 박흥길(37·수배·전주 JC간사)씨 등 5명이 지난해 3월 1인 당 약1천만원씩 모아 서울 후암동195의4 예비역 장성인 김모씨의 2층 양옥을 4천만원에 전세내어 양주「바」와「아메리칸·엠베트」란 비밀「포커」장을 개설했다.
이들은 서울 모 고교동창·친지들인 정덕진(40·구속·진일개발 대표·압구정동 현대「아파트」77동 806호) 이종범(40·구속·주식회사 삼구상사 전무이사·압구정동 현대「아파트」12동404호) 박봉근(39·수배·음식점 한일관 대표·여의도 광장「아파트」6동307호)씨 등을 불러들여 지난해 6월까지 비밀「포커」장에서 1회 판돈 60만원씩(하루 3천만원) 모두판돈 5억여원의「하이·로」「게임」을 하도록 했다.
이들은 매회 판돈의 5%씩 뜯어 매월 2천5백만원씩의 개장료를 받았다.
▲박세호파=박세호씨(33·구속·무직·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28동307호를 주범으로 78년9월부터 80년3월까지「호텔」·여관 등에서 윤석정(35·수배·사업·서울 영남 동성아 「맨션」906호) 박영호(32·불구속·무직·서울 이태원동2의3) 이회택(36·불구속·축구선수)씨 등 6명이 1회 판돈 1백만원씩 모두 3억여원의「하이·로」「게임」을 한 혐의다. 주범 박씨는 매회 판돈의 5%씩 모두 8백80만원을 개장료로 뜯어냈다.
▲이석권파=주범 이석권씨(31·구속·전「뉴」용산「나이트·클럽」대표)를 중심으로 80년3월부터 80년7월까지 서울 방배동 이모씨 집을 빌어 오민환(45·구속·삼정상사 대표· 압구정동 한양「아파트」53동301호) 박기원(35·수배·풍진전기상사 대표) 김원식(31·수배·여의도 반도「호텔」「나이트·클럽」부사장) 오응수(48·수배·「쇼」단 단장) 지정선 (36·수배· 백화양조 대리점 경영) 씨 등 9명이 1회 판돈 1백만원씩 모두 5억원 규모의「하이·로」「게임」을 했다.
주범 이씨는 개장료로 하루 1백만원씩 모두 1천9백만원을 뜯어냈다.
▲연예인=「코미디언」신선삼씨 (구속·인천시 항동「라이프」주택2동l212호)를 중심으로 78년 3월부터 80년12월28일까지 주로 서울 이태원동 44의5 가수 김세레나양(본명·김희숙) 집에서 가수 조경수(32·불구속)「밴드·마스터」권혁순(39·불구속)씨 등이 모여 1회 1만원씩 모두 1천만원 규모의「하이·로」「게임」을 했다.
연예인중 수배된 가수 이상열·하수영씨 등은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 구속대상으로 알러졌다.
또 인기「털런트」 김모(44) 박모(43) 정모(41) 백모(37) 이모(47) 사모(여·41) 장모(35) 한모 (31) , 「코미디언」장모(35), 가수 최모(31) 최목(31) 오모(30) 전모(39) 전모(33) 씨 등은 상습성이 인검되지 않아 각서를 쓴 뒤 훈방됐다.

<도리짓고땡족>
신헌범씨(42·구속·전과2범·양복점 주인·서울 귀산동 19의5)를 중심으로 80년12월0일부터 일본인 현지처인 최오정씨(30·압구정동 련대「아파트」71동 1107호)집에서 윤영자 (여·33·구속·무직) 홍성곤(35·구속·부동산업) 여태기(41·구속·부동산업)씨 등이 모여 하루 판돈 1천만원씩 모두 3억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 주범 신씨는 매회 판돈의 10%씩 모두 3천만원을 개장료로 뜯어낸 혐의다.

<마작·공굴리기족>
마작은「찐달이파」의 주윤근씨(50·무직·전과2범·서울 구의동451의122) 집에서 지난해12월23일부더 금년1월13일까지 1회 판돈 2만원씩 모두5천만원 규모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다.
「공 굴리기」는 장소책 하의정씨(37·공굴리기·전과 2범·묵동 159의37)를 중심으로 주범 3명이 지난해 12월20일부터 금년 1월8일 사이에 민가를 빌어 서민층의 부녀자들을 모아 1회 5만원씩 모두 5천만원 규모의 도박판을 벌였다, 하씨는 하루 40만원씩 모두 5백만원의 개장료를 뜯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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