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17개국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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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오는 3월15∼22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제3세계 연극제 및 의의」의 구체적인 행사일정과 외국 참가극단 등이 6일 확정됐다. 극동지역에서는 처음 치르게 되는 국제 연극행사라는 점에서 뿐 아니라 제3세계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고조에 힘입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번「제3세계 연극제」의 참가국은 한국을 포함, 모두 17개국.
이중 일본 대준 인도「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튀니지」「나이지리아」「프랑스」영국 미국「키프로스」「베네쉘라」등이 공연단체를 이끌고 와 그들 고유의 연극 양식을 우리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능」(능), 중국의 경극, 「인도네시아」의 그림자극 등은 연극제의「빅·이벤트」로 손꼽히고 있고 우리에게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아프리카」국가들의 연극도 관심사.
이들 공연의 무대로는3월초 개관되는 서울 동숭동의 문예진흥원 종합문예 회관과 국립극장 소극장·세종문화회관 소강당 및 서울시내의 대소 공연장들이 골고루 활용될 예정이다.
공연과 함께 병행될 학술회의의 주제는「동서 연극의 상호영향」으로 정해졌다.
「아누스·바르민스키」ITI(국제극예술협회)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연극계 인사들이 세 차례에 걸쳐 모임을 갖고 동서 연극의 만남에 대해 토론하며 연극제 참가 공연단체 주최의「워크숌」을 마련, 공연의 실제적 측면에도 조명을 가한다.
한편 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김정옥)는 연극제 기간 중 서울에서 공연되는 연극 및 자매 무대 예술공연을 모두 연극제 참가 공연으로 간주,「페스티벌」의 참여 폭을 넓힐 생각인데 참가하는 국내단체, 지원의 폭등은 각 공연 단체들의 대표를 소집해 추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문예진흥원과 한국 국제 문화 협회가 주최하고 ITI한국 본부가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의 대회장은 여석기씨(고려대 교수). 자문 위원직은 서항석 이진순 이원경 이해랑 김동원씨 등 9명의 극계 원로에게 말겨졌고 실제 집행은 집행위원 17명과 사무총장 김의경씨가 맡았다.
제3 세계 연극제의 한국 유치는 79년「불가리아」의「소피아」에서 열린 재18차 총회에서 한국 대표가 발의해 총회의 동의를 얻었고 80년 「파리」에서의 ITI집행 위원회에서 공식승인을 얻음으로써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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