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2조원 들여 NBA 구단주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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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발머(58·사진)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전미농구협회(NBA) LA 클리퍼스 구단주로 변신했다. 농구광으로 유명한 발머가 프로 농구단 구단주라는 오랜 꿈을 이룬 대가는 20억 달러(2조500억원)로 북미 스포츠 사상 두 번째로 비쌌다. 최고 금액은 2012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매각 대금인 21억5000만 달러다.

 LA 클리퍼스의 전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80)은 “흑인과 함께 경기장에 오지 말라”고 발언했던 사실이 보도되면서 지난 4월 NBA에 의해 영구 제명됐다. 당시 LA 클리퍼스 선수들은 유니폼 착용을 거부했고 광고주들은 계약을 해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발머는 12일(현지시간) “클리퍼스의 팬은 뜨거운 충성도로 유명하다”며 “선수들이 최고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2000년부터 올해 2월까지 MS CEO였던 발머의 현 재산은 약 200억 달러로 세계 32위(포브스 집계)다.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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