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딸 결혼-정몽준 결혼한 데서 엄마 웨딩드레스 입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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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의 둘째 딸인 선이(28)씨가 14일 결혼한다. 정 전 의원은 슬하에 2남 2녀를 두었는데 선이씨가 정 전 의원 자녀들 중엔 첫 결혼의 테이프를 끊는다.

결혼식은 14일 오후 4시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비공개로 치러진다. 정 전 의원은 최근의 분위기 등을 감안해 가족과 가까운 친지 등 최소한의 인사들에게만 청첩장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도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양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극히 일부만 초청했다고 한다.

선이씨의 예비신랑은 선이씨가 미국 유학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흔히 재벌집안의 결혼 공식으로 통하는 '집안 어른의 소개'는 아니라고 한다. 예비신랑은 하버드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의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선이씨는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정 전 의원의 사돈인 예비신랑의 아버지는 군(해군 준장) 출신이다.

정동제일교회는 정 전 의원이 부인인 김영명 여사와 1979년 7월 결혼식을 올린 곳이다. 부모님이 결혼식을 올린 그 장소에서 35년만에 딸이 백년가약을 맺는 것이다. 선이씨가 결혼식에서 입을 웨딩드레스도 김 여사가 79년 결혼식에서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고쳐서 입는 것이라고 한다.

정 전 의원의 2남 2녀 중 장남인 기선(32)씨는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근무중이며 둘째인 큰딸 남이(31)씨는 아산나눔재단에서 기획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막내 예선(18)군은 대입 재수중이다. 이들은 모두 미혼이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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