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택시 운행 허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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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내에 휘발유대신 경유를 연료로 쓰는 중형「택시」(「레코드·로열」·사진)가 등장한다. 서울시는 21일 차령이 지난「택시」를 새차로 바꿀때 「디젤」차량을 대체해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연재 운행중인 「콜·택시」1천2백50대 가운데 운행 적정댓수인 3백대정도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모두 일반 「택시」로 바꾸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11·19」유류값 인상에 따라 더해진 「택시」운수업계의 부담을 덜고 「콜·택시」업계의 도산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위장직영중인 「콜·택시」는 30일까지 신고를 받아 개인운전면허가 있는 차는 개인「택시」로 등록해 주고 개인면허가 없는 차는 의사에서 다시 사들이도록 했다.
「디젤」용「레코드·로열」은 차 값이 7백66만원으로 「포니」(2백48만원)보다 5백28만원이 비싸다.
그러나 연료 값으로 볼 때 「디젤」유가 1ℓ에 2백15원으로 휘발유(6백80원)의 4분의1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하루평균 4백km를 주행할 경우 하루에 연료 값은 2만여원을 덜수 있어 1년 이내에 차 값 차이를 메울수 있기 때문에 개인, 한시「택시」는 「디젤」용 「레코드·로열」로 많이 바꿀 것으로 보인다.
시의 추정집계에 따르면 전체「택시」2만7천4백68대 가운데 차령(4년)이 지나 앞으로 1년 이내에 대·폐차할 「택시」만도 5천4백여대에 이르며 많은 「택시」들이 「디젤」용 「레코드·로열」로 차종을 바꿀 경우 이 차가 「포니」에 비해 폭이 20cm가량 넓고 큰데다 매연을 많이 내뿜기 때문에 교통소통난과 대기오염이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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