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방 재판 한달안에 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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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경 20일 AFP 동양】전 중공 당 주석 모택동의 처 강청을 포함한 4인방과 모의 전 정치 비서 진백달을 비롯한 전 국방상 임표 추종 군부 전 지도자 6명 및 이미 사망한 다른 6명 등 모두 16명에 대한 중공사상 최대규모의 정치재판이 20일 하오3시(한국시간4시) 북경시 중심가인 정의노 1번지에 위치한 중공 최고인민 법원에서 국내외에 TV로 실황 중계된 가운데 개정, 약2시간30분간 진행된 후 폐정됐다.
특별 초청 방청객 8백80명이 지켜본 가운데 인민 최고법원장 겸 특별법원장인 강화의 개전 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공판에서 강청(67)과 왕홍문(45)·요문원(49)·장춘교(63) 등 4인방과 진백달(76)및 임표 사건 관련자인 황영방(70·전군 참모장)·오법헌(65·전 공군사령관)·이작붕(66·전 해군 정치위원)·구회작(66·전해군 참모 차장)·강등교(61·전 남경군 구 공군 정치위원)등 피고인이 출정했으며 수석 특별 검찰관인 최고 인민 검찰청장 황화청이 총2만 단어에 달하는 기소문을 낭독했다.
피고인들은 중공을 사실상 내전 상태로 몰아넣은 문혁기간 중 ▲정권탈취 및「프롤레타리아」독재 전복기도 ▲다수의 당 간부 및 일반 대중탄압 ▲반혁명「쿠데타」음모 및 무장반란 획책 ▲모택동과 등소평 등 당 지도층 암살 등 총 48개 죄목으로 기소되었다.
중공 관리들은 앞으로 이들에 대한 재판이 4인방과 진백달 등 민간인 5명과 임표 추종군부 지도자 5명에 대한 심리를 따로 할 것이며 이들에 대한 공판은 약1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판정 주변에는 수많은 북경 시민들이 몰려가 피고들이 출정하는 모습을 보려고 애썼으나 정의노 1번지 주변에 상당수의 군인들이 배치되어 특별 경계를 폈다.
공관은 주로 피고인 10명과 이미 사망한 다른 6명에 대한 검찰부의 기소장 낭독과 재판장의 인정 심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판은 하오5시30분(한국시간 6시30분)에 일단 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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