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용피 잘못 보관, 병원서 썩어 5살꼬마 목숨 잃을 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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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심장수술을 받아야할 5살짜리 어린이가 병원측이 수혈할 피를 잘못 보관하는 바람에 피가 썩어버려 2시간30분이나 수술을 받지 못하다가 가까스로 헌혈을 받아 수술 끝에 목숨을 구했다.
17일 상오6시30분쯤 서울대학병원 수술실에서 심장수술을 받으려던 하지형군(5)이 수술실 냉장고에 보관해둔 3백20cc짜리「B」형피 10병이 모두 썩어버려 병원측이 피를 구하느라 2시간30분 동안이나 수술을 받지 못했다.
병원측은 뒤늦게 수술실의 냉장고 「스위치」가 꺼져 피가 모두 부패된 것을 발견, 직원들의 출근을 기다려 이들의 헌헐을 받아 수술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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