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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8단, 중앙 싸움서 유리 일 명인전 6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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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김두겸 특파원】 도전자인 조치훈 8단과 명인「오오따께」9단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제5기 「명인극」( 「아사히」신문 주최) 도전7번승부 제6국의 2일째대국이 6일상오9시「시즈오까껜」 「아따미」 (열해)시 「호텔」 「아까네자끼」 (적근기)에서 속개됐다.
이날 대국의 결과에 따라 일본바둑계 정상인 명인이 될지도 모르는 조8단은 대국시간보다 10분이른 상오8시50분 대국장에 들어와 바둑판앞에서 조용히 명상에 잠겼다.
5일의 첫날 대국에서는 상변에서 일대접전이 벌어졌다가 조8단이 백28로 상번의 접전이 일단 마무리되자 29로 손을 빼 실리를 넓혔다. 「오오따께」도 역시 실리작전으로 나와 44까지 좌상변을 넓혔다.
평온하게 진행되던 대국은 조8단이 45로 상변 백마를 위협하면서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백46은 근거를 마련하면서 흑을 양단(양단)하려는 것.
「오오따께」9단은 이수를 놓고 조8단을 날카로운 눈초리로 노려보았다.
조8단은 「오오따께」의 시선을 무시한채 눈을 반쯤 내리깔고 반면을 바라보다 47, 49, 51, 53으로 초강경, 백을 갈라쳐 접전을 시도했다.
우상변에서의 이 접전은 백대마가 달아나면서 흑이 이를 맹렬히 추격, 중앙과 하변까지 확대되고있다.
이대국의 승패를 결절할 이 접전은 흑이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조8단은 백을 추궁하면서 하변에서 댓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첫날 대국은 하오5시30분 「오오따께」 9단이 백60을 봉수해 끝났다.
소비시간 흑5시간25분, 백2시간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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