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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있는 기계생산설비가 많다|시설 능력의 4∼33%만 움직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상공부는 국산기계류의 수요가 적어 생산시설들이 거의 유휴화 되고있는 실점이므로 이에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21일 상공부에 의하면 국산기계의 생산시설은 잔뜩 늘려 놓았으나 경기침체와 국산사용 기피로 물건이 안팔려 7월말까지 시설능력의 4∼33%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중 건설중장비가 특히 심해 4.7%에 불과하다.
건설중장비는 연7천5백대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7월말 현재 생산실적은 3백56대로 생산능력대비 실적이 4.7%로 거의 전시설이 유휴화 되고있다.
섬유기계류는 2만대의 생산능력에 생산실적 2천7백88대로 능력비 실적이 14%, 공작기계는 2만8천대의 생산능력에 실제 5천4백대로 능력비 실적수준이 역시 19.3%로 극히 낮은 실정이다.
기타 7월말 현재 생산능력비 실적은 자동차 19.8%, 농업기계 33.4%이다. 조선만이 66.7%로 비교적 높으나 이것도 시설을 놀릴 수 없어 적자를 보면서 수주를 한 「울며 겨자먹기식」의 공사가 많다.
이같이 생산실적이 부진한 것은 일반기계류 분야는 지원체제가 미비하여 수요창출이 어렵고 기술개발 부진으로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상공부는 풀이했다.
자동차는 국제경쟁력이 없어 수출이 어렵고 각종 공과금 부담가중 및 할부판매제도 미비로 내수개발이 한계에 부딪친 때문이며 조선은 생산성이 낮고(일본의 50% 수준) 관련공업이 개발되지 않은데다 장기연불로 수출할 수 있는 금융지원이 안되어 해외수주에 애로가 있기 때문이다.
상공부는 이같은 실정을 감안, 일부 중복·과잉투자된 분야에 대해 투자조정을 단행한데 이어 일반기계류의 수요창출을 위해 현행 단기수출금융금리 12%를 국제수준(일본 6.5%, 「싱가포르」 8.25%, 대만 11.25%)으로 내리고 연불수출지원 자금규모를 80년 3천5백80억원에서 81년에는 5천4백50억원으르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에 대해서는 할부판매 제도를 전차종으로 확대, 수요창출을 위한 지원 등을 강구하는 한편 기술개발투자 공제제도를 기계공업 전반에 걸쳐 확충하고 핵심기술(예 - 공작기계의 제어기술)에 대한 개발비 전액을 기계공업진흥기금 또는 재정자금에서 보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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