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개도국 부채 1위는 「브라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세계 93개 개발도상국 가운데 가장 많은 부채를 걸머진 나라가 「브라질」로 밝혀졌다.
세계 은행(IBRD)이 조사한, 개발도상국의 78년말 현재 부채 현황에 따르면 「브라질」은 부분잔액이 모두 3백33억 「달러」로 개도국 가운데 수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개도국의 78년말 현재 부채 총액이 3천2백89억「달러」이니 「브라질」혼자서 전체의 10분의1을 짊어진 셈.
2위는 3배11억「달러」의 빚을 안고 있는「멕시코」이며 다음은 인도(2백5억「달러」)「알제리」(2백억「달러」) 의 순.
한국은 1백82억「달러」의 부채로「인도네시아」(1백88억「달러」)에 이어 6위.
상위 10개국의 부채 총액은 1천8백48억「달러」에 달해 93개 개도국 총 부채액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10개국은 인구가 많은 인도 「인도네시아」「파키스탄」등을 제외하면 국민소득이 1천「달러」를 넘어 개도국 가운데 상위 소득권에 속하는 나라들.
「멕시코」「브라질」「인도네시아」등이 부채가 많은 것은 원유등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많은 차관을 들여와 공업화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
국민 1인당 부채액은「알제리」가 1천1백40「달러」로 가장 많고 3위의 인도는 6억 인구의 혜텍(?)으로 1인당 부채액이 「달러」에 불과 10개국 가운데선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인당 4백97「달러」로 두번째.
다음은「멕시코」(4백97「달러」)「이집트」(3백「달러」)「아르헨티나」(3백33「달러」)의 순.
외채는 절대 수준보다 그 나라가 과연 감당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외채가 많아도 벌어들이는 외화가 많으면 별 걱정이 없다.
한 나라의 외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부채비율인데 이는 원리금 상환액을 외화 경상 수인으로 나눈 것으로 높을수록 원리금 상환 압박이 무거움을 나타낸다.
개도국의 부채비율을 보면 한국을 비롯한「터키」·인도·「파키스탄」·「인도네시아」등은 10%내외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그렇게 과중한 편은 아니나「이집트」·「알제리」· 「아르헨티나」놓은 부채 상환이 큰 부담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라질」은 그해 벌어들인 외화「달러」의 절반이상을 빚 갚는데 사용해야 할 정도로 부채 비율이 59.6%나 돼 원리금 상환으로 크게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빚더미위에 올라앉은 개도국들의 원리금상환문제는 세계경제의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