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내부에 위화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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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김두겸특파원】 북괴노동당대회를 통해 사상처음으로 북괴의 권력체계가 세습왕조체제를 채택한데 대해 재일조총련내부에서는 최근 심한 위화감을 보이고있다고 일본 「아사치」 (조일)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조총련의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번 당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김정일을 기사속에 등장시켰으나 「조선중앙통신」의 기사를 인용했고 김정일의 등장을 제목은 커녕 얼굴 사진마저도 내지 않는등 매우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같은 보도태도는 재일조총련의 상부조직에서는 김정일의 후계세습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있으나 일본에서 태어난 하부조직원들은 반드시 열렬히 환영한다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조총련은 오는 11월 제12회 전체대회를 열고 이 세습체제를 「총련결의」로 받아들일 방침이나 하부조직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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