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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전운전사 신병확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영화부동산회장 조순금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사전발생 3일째인 16일 조씨 집 전운전사 임 모씨(45)등 용의자 30여 명을 불러 사건전후의 행적을 캐는 한편 행운의 열쇠 등 1천여 만원 어치의 피해품에 대한 장물품표 5만장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쫓던 전 운전사 임씨를 15일하오 거주지인 포항에서 연행, 사건전후의 행적을 캐고 있으나 임씨는 사건전날과당일인 13,14일 서울에 있는 공사장에서 일했으며 사건당일인 14일 포항 집으로 내려간다는 전보를 2번 친 후 하오6시30분쯤 포항에 도착했다고 「알리바이」를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조씨의 부인 서안순씨를 불러 현장조사 끝에 보자기에 싸 지하밀실에 숨겨 두었던 금목걸이 2개 (싯가3백여 만원)를 비롯, 황금열쇠 12개, 5푼 짜리 「다이어」반지·비취반지·황금쌍가락지 각1개 등 귀금속18가지와 「핸드백」에 넣어 벽장금고에 숨겨두었던 5천 원 권1백장 한 다발과 5백 원 권 1백장 한 다발 등 모두 1천여 만원 어치의 금품이 없어 진 것을 알아냈다.
없어진 황금 열쇠가운데1개는 「영화부동산 주식회사 임직원일동 기증」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등장물의 식별이 쉬워 경찰은 장물수사에 기대를 걸고있다.
경찰은 부검결과 대동맥을 자른 목 부분의 깊이 16cm상처와 왼쪽옆구리에서 폐까지 찌른 2개의 상처가 치명상이었음을 밝혀내고 상처의 깊이와 모양으로 보아 범인이 사용한 흉기는 길이20cm정도의 한쪽 밑이 두꺼운 부엌용 식칼일 것으로 추정,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찾고있다.
한편 경비원 이종형씨(35)는 15일 경찰의 재조사에서 14일 새벽2시쯤 집 주위 순찰을 돌았다는 처음의 진술을 번복, 순찰을 돌지 않았다고 말해 이씨의 번복 진술이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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