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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 주·조연상서 각축치열|시상식 다가온 대종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가장 권위있는 영화상으로 꼽히는 대종상 남녀 주연·조연·신인상의 경쟁이 치열하다. 예년의 경우 외화 「쿼터」 가 걸린 작품상에만 크게 신경을 썼을 뿐 남녀주연·조연·신인상등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올 해 유독 이 부문에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수상의 영예와 함께 올해부터 큰 혜택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대령상의 남녀주연상의 상금은 올 해 3백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예년의 1백만 원에 비하면 크게 불어난 액수다. 이밖에 조연상이 50만원에서 2백만 원, 신인상이 20만원에서 1백만 원으로 늘어났다. 그뿐 아니라 남녀 주연 상엔 미국연수의 특전도 있어 더욱 매력을 주고있다.
현재 후보에 오른 배우는 다음과 같다. 우선 남자주연상부문엔 이대근 하명중 김희나 등이 있고 여우주연상부문엔 정윤희 전지인 장미희 김보연 등이 경쟁을 별이고 있다.
이밖에 남우조연상엔 최불암 한소룡 이대엽 박암, 여우조연상엔 박원숙 오수미 등이 있고 남우신인상엔 강태기 안성기, 여우신인상엔 이경실 김보라 김정난 등이 겨루고있다.
이들 남녀배우들은 재 각기 작품에서의 비중 있는 역과 개성 있는 연기로 우열을 가리기가 힘든 형편이다.
남우주연상의 이대근은 지난해 영화『심봤다』로 후보에 올랐으나 최불암에게 지고 말았다.
올해엔 정진자감독의『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에 주연으로 출연, 이씨 특유의 토속적이고 서정적인 연기를 보였다.
『뻐꾸기…』는 지난해의『심봤다』와 마찬가지로 동시 녹음작품이다.
하명중은 78년 『깃발 없는 기수』로 한번 주연상을 수상했었다. 올해는『사람의 아들』 과 『최후의 증인』 에서 주연으로 열연하고 있다. 김희나는 『짝코』에 주연하고 있는데『짝코』는 6·25의 비극을 그린 반공물. 이 밖에 서인석 (땅울림) 하룡수 (물보라) 윤일봉 (외인들)문수일(매일 죽는 남자) 신일용 (불새)등도 거론되고 있다.
여우주연상엔 정윤저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양은 정비석 원작의 『성황당』을 영화화한『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에서1인2역과 동시녹음까지 했다.
또 상당한 기간동안 남사당의 춤과 노래를 배웠다. 이밖에 명지인이『바람불어 좋은날』에, 장미희가 『불새』, 김보연이『달려라 풍선』에서 개성있는 연기로 여우주연상을 노리고 있다.
남우조연상엔 최불암이 명현목감독의 『사람의 아들』 과 『최후의 증인』에 출연했고 한소룡은 『최후의 증인』에서 악질 검사역을 맡아 개성있는 연기를 보이고 있다. 한군은 이 영화에서 30대에서60대까지 분장하고 있다. 이밖에 이대엽·박암이『땅울림』에서, 최봉· 윤량하가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등에서 열연, 물망에 올라있다.
조연여우상엔 박원숙이『외인들』 『매일 죽는 남자』에, 오수미가 『사람의 아들』에서 각각 걸쭉하고 개성있는 연기로 경쟁하고 있다.
남자신인상엔 『사람의 아들』에 출연한 연극배우 강태기와 이장호 연출의『바람불어 좋은날』에 출연한 안성기가 각각 좋은 연기로 겨루고 있고 여우신인장엔 『외인들』의 이경실, 『물보라』 의 감보라, 『짝코』 의 김정난 등이 각축을 별이고 있다.
한편 올해의 대종상 심사위원은 모두 39명으로 감독·작가·배우·기술자 등 영화인이 19명, 평론가 9명, 학계7명, 언론계 4명 등이다. 시상식은8일하오7시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개최된다.
영화계최대의 잔치에서 누가 영광의 수상자가 될지 영화계와 「팬」들의 관심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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