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살리오」에 피납된 한국선원 50명 모두 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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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라스팔마스(북아프리카·카나리아군도)=주원상특파원】전 「스페인」령「사하라」근해에서 조업중 지난8월25일과 7월3일 이곳의 영토권을 주장하는 「폴리살리오」들에게 각각 피납돼 「틴도프」수용소에 억류돼있는 것으로 전해진 한국-「모로코」합작선 「신다바드」1호의 한국선원 39명과 「모로코」어선「캄주비」2호의 한국선원11명등 피납선원50명이 현재까지 무사히 생존해 구출되기를기다리고 있다.
「라스팔마스」를 비공식 방문중인 「모로코」 국회의 농수산분과위원장 「오카차·무스타파」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관계요로를 통해 한국선원들의 생존을 확인했으며 「모로코」정부와 관계회사가 이들의 석방을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한국선원의 확보가 절실히 필요한 「모로코」회사측에서는 「신다바드」1호 소속회사 사장인 「하루치」씨가 최근 미국변호사에게 의뢰, 선원구출을 위해「포리살리오」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폴리살리오」들은 「모로코」경비정의 경비가 소홀한 틈을 이용, 고무 「보트」등 소형선박을 타고 출몰해 영토권 분쟁지역인 서부 「사하라」연안에서 조업하는 한국·「스페인」·「포르투갈」 어선들을 소총·기관총·종류미상의포·수류탄등으로 공격, 나포함으로써 정치적 선전목적에 이용하고 있다.
「폴리살리오」의 어선 납치사건이 잇달아 일어나자 최근 「모로코」선적의 어선30척에 승선, 조업하던 한국선원들이 모두「라스팔마스」기지로 귀항, 안전조업대책을「모로코」정부에 요구했으며 「모로코」정부는 6척의 연안 경비정을 18척으로 증강, 조업선단을 보호키로 결정했다.
새우·살오징어·뼈오징어·문어등 고가어의 황금어장인 「모로코」·전「스페인」령 「사하라」·「모리타니」·「세네갈」등 서부「아프리카」해역에서의 원앙어업을위해 한국은 작년당시 수산개발공사가 처음「라스팔마스」에 원양어업기지를 설치한 이후 현재 28개 수산회사가 이곳에 기지를 두고 있다. 조업중인 한국선원은 한국회사소속 어선1백16척, 합작회사배 22척에 타고있는 3천5백58명과 외국배를 타고 있는 송출선원 1천77명등 모두 4천6백35명이다.
한국선박들은 거의 저인망어선으로 새우·살오징어·뼈오징어·문어를 잡아 연간 1억「달러」의 어획고를 올려왔다.
그러나 최근수년간의 유가·어구값인상, 서부 「아프리카」연안국들의 2백해리 전관수역선포및 입어조건악화, 주시장인 일본측의 가격 「카르텔」형성등 횡포가심해진데다 「폴리살리오」의 출몰로 이기지는 지난 15년이래 최악의 위기에 놓여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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