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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대신 갯벌 관찰·자연 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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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부산 가덕도 눌차초등학생들이 16일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인 진우도를 찾아 봄 소풍 겸 현장체험 학습을 했다.전교생 50 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배를 타고 모래톱인 진우도를 찾아 쓰레기를 줍고 모래톱의 생태 탐사를 했다. 4 · 5 · 6학년생들은 이성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의 지도로 갯벌 탐사와 바다생물 모니터링을 했으며 저학년들은 김홍이 선생과 함께 모래성 쌓기와 갯벌생물 모니터링을 했다.

부산에서 가장 큰 가덕도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인근 진우도를 처음 찾은 학생들은 오전 11시부터 1시까지는 금빛 모래톱에서 장기자랑·명랑운동회·보물찾기 등을 하며 신나게 놀기도 했다.

2학년 정성균(9) 군은 “갯벌에서 맛조개도 잡고 게도 잡고 정말 신났다”며 “어른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학년 이호철(13)군은 “그동안 소풍을 가면 놀기만 했는데 오늘은 청소도 하고 갯벌에 사는 생물들 관찰도 하고 보람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중학교에 가더라도 또 찾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눌차초등 김성남(57)교장은 “신항만 공사로 푸른 앞바다가 나날이 황폐화되어 가는 것을 보고 고장의 아름다운 섬 진우도를 찾아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섬마을의 고사리 손으로 자연을 보살피고 싶어 생태학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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