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고개 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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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안정세를 보이고있던 물가가 석유와 담배 값을 올리면서 다시 뛰고있다.
3일 경제기획원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전국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월중에 2·1%가 올라 금년 들어 21·7% 상승을 기록했고 도매 물가는 월중에 1·9%가 뛰어 올 들어 30·7% 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물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석유 값을 14·7%, 담배 값을 24·6%, 교통요금을 6∼8%씩 올린 데 기인된다.
8월중 소비자 물가동향을 보면 담배 값·교통비를 포함한 잡비항목이 3·7%로 가장 많이 올랐고 그 다음이 식료 품비로 2·3%,주거비와 피복비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한은 물가 당국자는 앞으로의 물가동향에 대해 석유 값도 문제지만 이상기온 현상에 따른 쌀 등 농산물의 작황이 또 하나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농산물 가격의 등귀현상은 이미 8월 물가서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8월 중 농수산식품은 2·2% (전년 동월 0·9%)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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