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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경력있는 중소기업업주엔 대출안해줘 | 김우중씨의 사재 사회환원에 경제단체침묵 | 『기업의 노래』등 능율협서 보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 은행돈도 사생활이 깨끗해야 쓸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은 영세중소기업들에 신용대출을 늘려주는 방책으로 까다로운 담보조건 등을 대폭 간소화시켜준 대신 업주의 경영능력과 건전한 사생활을 영위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중점적으로 따지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적어도 업주가 이혼경력이 없어야 하고 동일사업을 3년 이상 해온 사람이어야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 경제 4대 단체를 비롯한 재계는「김우중씨의 사재 사회환원발표」에 대해 한결같이 침묵으로 일관.
경제단체들의 침묵은 재계의 뜻을 대변해야하는 입장으로는 침묵이 현명하다는 판단인 듯.
재계중진 20명은 발표가 있던 29일 전경련에서 모임을 갖고 김씨가 전경련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이 문제에 대해 재계원노들과 상의도 없었다는데 대해 섭섭함을 나타내고 우선 김씨를 만나 진의부터 파악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최근 파다하게 나돌고 있는 경제단체장 교체설에 대해『전경련은 순수한 민간단체로서 관례를 존중하자』는 데 이의가 없었다고.
★… 요즘 재계에 참신한 기풍이 불꽃처럼 일어나는 것에 발맞추어 한국능률협회는『기업의 노래』를 널리 보급함과 아울러『경영자의 날』지정을 추진하고있다.
이를 위해 능률협회는 60여명의 인사들에게 「한국적 경영윤리의 이상적 형태」「경영자의 사회적 책임의 영역 및 한계」등을 묻는 설문지를 냈다.
능률협회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새 위원회를 만드는 한편「경영윤리헌장」(가칭)제정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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