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조지·엘리어트」와「플로베르」 영·불서 재평가작업 활발|문학지들 일제히 특집 「플로베르」|기념비제막…전시회도「엘리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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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올해는「프랑스」의 사실주의 작가 「귀스타브·플로베르」와 영국의 가장 진보적인 여류각가 였던 「조지·엘사어트」의 사후 1백주년이 되는 해다.
두 작가가 모두 당시사회에서 도덕성의 부인 등으로 한때나마 지탄을 받아왔고 또 오늘에와서 그 업적이 재평가되고 있다는 점으로 공통성을 갖고있다.
특히 『「보바리」부인』『살람보』 『감정교육』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플로베르」의 재평가는 올해 들어 최고조에 달한 느낌이다.
「프랑스」의 문학잡지들은 일제히 그의 특집을 다루고 있으며 「파리」 국립도서관에서는 전람회가 열리고 있는가하면「플로베르」에 대한 「심프지엄」도 여러 곳에서 열리고 있다.
「플로베르」의 열광적인 숭배자 계보를 보면「프로스트」 「조이스」 「카프카」 등은 그들 역시 이 시대에 거의 신격화된 작가들이며 얼마전 작고한 「사르트르」역시 「플로베르」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있었다.
「프랑스」의 문학 잡지「아르크」지는 이들 「플로베르」계보를 논하는 방법으로 그의 업적을 평가하고있다.
「플로베르」로 부터 현대에 이르는 문학의 계보가 바로 「프랑스」 문학의 커다란 계보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조지·엘리어트」1백주기 기념행사를 벌여 「웨스트민스터」 사원 안에 기념비를 제막하고 국립도서관에서는 「엘리어트」전시회를 열고있다.
본명이 「매리앤·에번즈」인 「앨리어트」의 작품세계는 영국중부의 농업지대와 황무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이 고장 사람들의 생활을 대화체로 엮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가정을 가진 남자와 동거생활을 했던 그녀는 19세기 영국사회에서 많은 지탄을 받아왔다.
「엘리어트」의 종교관과 윤리관은 당시 사회의 기준에서는 대담하고 혁명적인 것으로 일생동안 그녀를 따라다닌 「스캔들」이 되기도 했다. 「엘리어트」의 처녀작은 『성직자의 생활』이며 그밖에 7편의 대작을 남기고있다. <외신·외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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