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50일만에 성산대교 밑 송수관터져|큰 구멍 뚫리고 내려 앉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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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8일 상오 2시30분쯤 개통된지 50일밖에 안된 서울 양평2동 62 성산대교 남단기점 3백m지점에서 다리 밑 교각을 지나는 직경 7백㎜의 송수「파이프」가 터져 성산대교 하행선에 직경 10m가량의 윈형구멍이 뚫리고 다리밑에 쌍아 올린 높이 20m 가량의 축대 및 1천입방m의 토사가 유실됐다.
또 사고지점 부근의 성산대교가 30㎝ 정도 V자형으로 꺾여 내려앉았다.
이 사고로 18일 상오 6시30분쯤부터 성산대교를 지나 경인고속도로 쪽으로 빠지는 차량들의 통행이 전면금지됐으며 이 송수관을 통해 수도물을 공급받는 은평구 일대와 서대문구 남·북가좌동, 마포구 상암동·성산동 등 강북 일부지역이 상오 6시30분부터 수도물이 끊겼다. 서울시 수도당국은 영등포 수원지를 출발, 가로 3m·높이 8m·길이 30m 가량의 대형 「콘크리트」「박스」속에 싸여 성산대교 교각밑을 통파하고 강북쪽으로 연결되는 직경 7백m의 송수관 2개가 사고지점에서 연결 「밸브」부분에 이상이 생겨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사고가 난 송수관은 성산대교 건설을 맡은 현대건설이 교량공사의 일부분으로 지난 1월 새로 가설한 것이다.
시당국은 일단 19일부터 복구공사가 끝날때까지 사고가 난 부분을 제외한 성산대교 상행 2차선만을 개통시켜 차량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이 사고로 파열된 상수도관을 통해 급수되던 창천동 등 서대문구·은평구 관내 10개동 일부지역에 하오 5시까지 물이 나오지 않는다.
단수지역은 다음과 같다.
▲창천 ▲연희1, 2 ▲갈현 ▲불광 ▲역촌 ▲신사 ▲회산 ▲수색 ▲응암동 각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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