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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선, 일 순시선이 받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경=김두겸특파원】한국어선 제11국동호(12.9t 선장 박신윤)가 28일 상오6시2분쯤 일본「나가사끼껜」(장기현) 「쓰시마」(대마)부근 해역에서 조업중 일본의 대형순시선 「겐까이마루」(9백60t)에 받혀 침몰됐으나 선원6명은 구조됐다. 침몰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일본해상보안청은 제11국동호가 27일 새벽 일본어업전관수역에서 조업하는 것을 일본순시선이 발견, 일단 퇴거시켰으나 28일 새벽 다시 전관수역을 침범하여 경선명령을 무시하고 「지그잭」으로 도주해 이를 추격 중에 충돌, 침몰시키게 된 것으로 주 「후꾸오까」(고강) 한국총영사관에 전해왔다.
제11국동호는 완전히 가라앉았으나 선장 박씨를 비롯해 6명의 선원은 전원구조되어 「쓰시마」의 「이즈하라」(엄원)로 옮겨져 조사 받고 있다.
외국선박이 일본순시선에 의해 침몰된 예는 10년만에 처음 있는 일로서 앞으로 일본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주목되고있다.
주 「후꾸오까」한국총영사관은 제11국동호가 일본어업전관수역을 침범한 것과 관련, 일본순시선에 의한 국동호 침몰에 고의성이 개재되어 있는지 여부에 관해 주목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 진상을 정확히 파악한 뒤 일본정부에 정식항의 및 배상문제를 재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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