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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판매하는 비아그라·여성흥분제는 모두 가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보건당국이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해 발기부전치료제·여성흥분제 등이 불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가짜 의약품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해 '발기부전치료제'와 '여성흥분제'로 광고·표시돼 판매되는 제품 각각 12개와 8개를 시험 검사했다. 그 결과, 검사한 제품 모두 유효성분이 높거나 불순물이 섞여 있어 안전성·유효성을 보증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비아그라·시알리스 등 기존에 허가받은 의약품의 제품명을 도용했다. 일부 제품은 포장지에 성분표시가 있어도 실제 검사에서는 해당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식약처는 "여성흥분제는 식약처에서 허가한 적도 없는 제품"이라며 "불법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발기부전 치료제는 병원에서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오·남용 우려가 높아 의사의 진단·처방에 따라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과량 복용하면 심근경색·심장돌연사 등 치명적인 심혈관계 이상반응은 물론, 시력상실·청력감퇴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식약처는 "이번 시험 결과는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불법 유통 의약품 수거 검사와 마찬가지로 대상 제품 모두가 가짜약으로 나타났다"며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속적인 온라인 모니터링으로 가짜 의약품 인터넷 유통 차단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식약처는 올해 7월 29일을 기준으로 9143건의 온라인 사이트를 불법의약품 판매 차단 및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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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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